[1일 현장체험] K-water 양주수도관리단 ‘워터코디’

水질 건강 눈으로 확인하니 水돗물 안심~ 믿을水있잖아

▲ 이종현 기자와 워터코디 우미애씨가 수돗물의 산성도를 검사하기 위해 받아놓은 수돗물에 검사 키트를 넣고 수치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돗물 수질은 세계 8위(UN 국가별 수질지수순위).

과학적인 정수체계와 철저한 수질관리로 수돗물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은 수돗물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음용수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일까? 수돗물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했다.답을 찾기 위해 K-water 양주수도관리단(단장 오세호)을찾았다. 오세호 단장은 “수돗물은 미네랄이 풍부한 깨끗하고맛있는 물”이라고 강조한다.

상수도 관련 기관들의 수돗물 인식관련 시민 설문조사 결과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막연한 불안감’을 들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K-water가 벌이는 것이 ‘우리 집 수돗물 안심 확인제’다.

이를 일선에서 확인시켜 주는 이들이 바로 ‘워터코디’. 오세호 단장은 언론에서도 이를 널리 홍보해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해 달라며 워터코디 체험을 제안했다.

기자도 수돗물에 대한 안전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흔쾌히 체험에 임했다.

■ 워터코디와 첫만남… 마음가짐부터 ‘수돗물 지킴이’

지난 11일 오전 10시 양주시 덕정동 K-water 양주수도관리단을 찾았다. 3층 설비운영팀 방을 노크하고 들어서니 워터코디로 활동하고 있는 우미애씨(45)와 신명희씨(48)가 반갑게 맞아준다.

체험에 앞서 신 씨와 이야기를 나누며 워터코디를 하게 된 경위를 물었다.

신 씨도 처음엔 수돗물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언론 매체에서 ‘수돗물은 깨끗하다’, ‘인체에 건강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고 접했지만,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K-water 양주수도관리단이 워터코디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을 결심, 워터코디로 활동한 지 5개월이 지나가는 지금은 직접 세대를 방문해 수질검사와 올바른 수돗물 정보를 전달하면서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볼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단다.

 

▲ 워터코디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하기에 앞서 김희석씨(오른쪽 첫번째)로부터 방문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 검사장비 설명 집중 또 집중… 유니폼까지 완벽 변신!

워터코디를 체험하기에 앞서 설비운영팀 김희석씨로부터 K-water의 물 공급과정과 양주수도관리단이 운영하고 있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 확인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다.

설명을 듣고 나니 수돗물이 정수장에서 250여 가지의 수질검사를 거쳐 각 가정까지 보내지고, 공급과정에서도 실시간 감시를 통해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어 수돗물 검사장비와 약품, 검사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신입(?) 워터코디 교육이 끝나고 K-water 양주수도관리단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제 직접 현장에서 수돗물 안전도 검사를 위해 출동이다.

■ 첫 현장 출동, 시료 채취 후 각종 수질검사 ‘진땀’

우리가 찾아간 곳은 덕계동 양주드림교회 부속 어린이집. 어린이집 식당 주방에서는 아이들의 점심을 준비하는 아주머니들의 손길로 분주했다.

우 씨의 지도로 기자는 수도관을 통해 용출될 수 있는 철, 구리, 망간 등의 검출 여부를 검사했다. 수질기준은 철은 0.3㎎/ℓ, 구리는 1.0㎎/ℓ, 망간은 0.05㎎/ℓ 이하여야 한다.

처음 받아놓은 수돗물을 시료병에 담아 검사기기 홈에 끼워 넣고

▲ 수질검사를 하기 위해 일정기간 정체된 수돗물을 흘려보낸 뒤, 검사용 병에 담고 있다.

검은색 뚜껑을 세로로 덮은 후 제로버튼을 눌러 영점을 맞췄다. 두번째 시료병에 미리 표시해둔 선까지 물을 채우고 FE라고 쓰여 있는시약을 넣고 잘 섞이도록 흔들었다.

시약을 넣은 병으로 교체해 다시검은색 뚜껑을 닫고 READ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수치가 표시됐다.철의 검사 수치는 0.28㎎/ℓ을 가리키고 있었다. 수질검사 결과표에수치를 기재하면서 수돗물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즉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구리(Cu)도 같은 방법으로 측정했다. 구리의 수질기준은 1.0㎎/ℓ였지만 역시 기준치 아래의 결과치를 받아볼 수 있었다. 다음은 수돗물을 사용하는 데 있어 시민들이 불안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잔류염소와 Ph(산도)검사.

잔류염소 검사는 위생학적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 시료병에 EX DPD 시약을 넣고 여러 차례 흔들어 섞은 뒤 검사기에 넣었다. 이 시약은 보통 잔류염소가 있을 경우 반응해 붉은색을 띠게 되는데 수질기준치는 0.1~4.0㎎/ℓ이지만 2.8로 나타났다.

■ 6개 항목검사 모두 ‘패스’ 수돗물 안전성 재확인

계속해서 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쳤을 때 모두 수질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나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검사를 모두 마치자 신 씨는 어린이집 운영 책임자에게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신 씨는 “검사 결과 모두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물은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라며 “수돗물에는 정수기에는 없는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균형 있게 함유된 건강한 물로 성장기 어린이들에 좋으니 맘 놓고 먹도록 해주세요”라며 당부의 말을 건넸다.

또 수돗물 상식과 건강한 물 마시는 생활의 지혜에 대해 설명하고,양주수도관리단 우리 집 수돗물 안심 확인제 적합 필증을 교부한 뒤 다음 방문지를 향해 차에 몸을 실었다.

 

▲ 수질검사가 모두 끝난 뒤 워터코디 신명희씨와 동행 기자와 함께 어린이집 운영자에게 검사항목과 결과치 등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 ‘수돗물 전도사’ 되자 다짐한 보람찬 체험

국민들은 수돗물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한 물임에도 정수기 물을 더 선호한다.

지난 2012년 수돗물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수돗물 음용률은 53.1%였다. 수돗물을 직접 음용수로 마시는 비율은 3.7%에 불과하다.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직접적인 요인(27.9%)과 심리적 요인(66.9%)이 있는데 물맛이 없어서(15.0% ), 녹물 등 이물질(10.2%),막연한 불안감(31.9%), 상수원 오염 우려(14.6%), 부정적 언론 보도(5.2%)의 순으로 나타났다.

K-water는 이를 개선하고자 우리 집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최일선에서 알리는 이들이 워터코디다. “단언컨대수돗물은 믿고 마셔도 되는 안전한 물”이라고 강조하는 워터코디 우씨의 말에서 강한 신뢰감과 함께 기자도 수돗물 전도사가 되겠다는다짐을 하며 양주수도관리단을 나섰다.

양주=이종현기자

사진=전형민기자

우리 집 수돗물 안심확인제?

‘우리 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는 K-water와 양주시가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워터코디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무료로 수질검사를 해주는 사업이다.

K-water 양주수도관리단은 이 제도 도입 뒤 올해만 700건 이상의 서비스를 실시했고 잔류염소, 철, 구리 등 6항목을 측정한 결과전 세대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결과를 얻었다.오세호 양주수도관리단장은 “검사를 받은 시민들도 무료로 우리집 수도꼭지 수질을 확인할 수 있었고 K-water 직원이 자세한 설명까지 해줘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검사를 통해 수돗물이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는 건강한 물이라는 것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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