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협박사건' 다희 이지연, 징역 3년 '구형'… 때늦은 사과

▲ 사진= 이병헌 협박사건 다희 이지연 징역 3년 구형, 배우 이병헌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걸그룹 글램 다희와 모델 이지연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9월 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병헌 협박사건' 다희 이지연, 징역 3년 '구형'… 때늦은 사과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걸그룹 멤버 다희와 모델 이지연에 징역 3년이 구형됐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은영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A씨와 B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은 처음부터 피해자(이병헌)를 금전 갈취의 대상으로 보고 모의해 공갈 범행을 저질렀다"며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비록 미수에 그쳤으나, 피해자에게 요구한 금액이 50억원에 이르고 은밀한 사생활 동영상을 그 수단으로 사용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수차례 제출한 반성문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등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자의 가족에게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지연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처음부터 피해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피고인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여자 가슴보다 엉덩이를 좋아한다'는 말을 했고 성관계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지속적인 만남과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항변했다.

또 다희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나이가 아직 20세인데 앞으로 연예인 활동을 못하게 됐고 이 범행을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최후진술에서 이지연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하고 철없이 행동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울먹였고, 다희는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피해자에게도 정말 죄송하다고 직접 말하고 싶었는데,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다희와 이지연은 이병헌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함께 술을 마시면서 촬영해놓은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로 지난 9월 구속 기소된 바 있다.

한편 선고공판은 내달 1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이병헌 협박사건 다희 이지연 징역 3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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