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통학버스에 네 살배기 치여 숨져

광주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통학버스를 타고 온 유아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10시8분께 광주시 초월읍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이 어린이집 원생 A군(4)이 통학버스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어린이집 주변 CCTV분석을 통해 이날 A군이 타고온 25인승 통학버스에서 인솔교사 1명과 19명의 원생이 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확인했다.

숨진 A군이 버스에서 내려 어린이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버스 앞으로 걸어갔으나, 인솔교사는 다른 아이들을 인솔하느라 A군이 버스 앞으로 걸어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자진 출두한 통학버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이 모두 어린이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차량을 출발했다. 버스 앞에 아이가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이날 사고는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알려졌다. 행인은 “어린이집 앞에 어린아이가 쓰러져 있다”고 경찰에 신고하고 어린이집에 알렸다.

경찰관계자는 “1명의 교사가 19명의 아이를 인솔한 것과 아이들이 차량에서 내려 어린이집에 들어갈 때까지의 최종 확인 사항 등이 적절했는지 여부 등 어린이집 인솔교사와 원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 여부를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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