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의 88% 인적 요인 꾸준한 안전의식 교육 시급”

인터뷰  허억 가천대 안전교육연수원장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정말로 내 주변에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전교육이 시급합니다.”

허억 가천대학교 안전교육연수원장은 “안전을 공부하는 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안전사고의 88%가 인적 요인”이라며 “꾸준한 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을 높인다면 88%의 안타까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체계적인 교육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탓에 위험을 인지하면서도 ‘설마 사고가 나겠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불안감과 위기감은 생겼지만 최근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아직까지도 안전불감증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원장은 이어 “한번 발생한 사고 사례를 정밀 분석해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만들되, 교육의 효과를 고려해 반드시 실습 및 체험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실습 위주의 안전교육을 기초로,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미취학 시절부터 안전교육 인증제도를 활용하는 프랑스와 각종 사고 위험 요인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하는 일본의 사례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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