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찜통같은 늦더위에 군대 사열식(査閱式)을 연상시키는 전시행정식 야외 캠페인을 강행, 참가자들로부터 불만을 사.
8일 부천시와 한국외식업중앙회경기도지회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 28도를 넘은 오후 3시께 시청 잔디광장(어울림 광장)에서 80여명의 공무원 및 외식업중앙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방문화개선 캠페인을 개최.
이 자리에서는 부천을 비롯, 안양·광명·안산·의왕·시흥·김포 등에서 모인 음식업 관계자들이 지부별로 나눠 피켓과 어깨띠를 두르고 ‘깨끗한 주방, 맛있는 요리’라는 구호를 외쳐.
이 가운데 각 기관단체 하위직 공무원과 음식업 지부별 직원들은 축사와 인사말, 내빈소개, 기념촬영이 진행되는 30여분내내 땡볕에 서서 눈살을 찌푸려. 여기에 일부 음식중앙회 간부직원과 공무원들은 행사내내 나무 그늘로 피해 있어 이를 지켜보는 관계자들은 곱지않은 시선.
열이 잔뜩 오른 한 직원은 “실내 행사도 충분한데, 무더위에 이 무슨 고생이냐”며 볼멘소리. 또 한 공무원은 “(천막도 없이)시대가 어떤 시댄데, 너무 한 것 같다”며 “(저런 전시행정은)시정해야 되지 않나”라고 지적.
이에 부천시 및 한국외식업중앙회경기도지회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지금이 캠페인에 적절한 시기”라면서도 “덥기는 덥다”고 말해.
부천=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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