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은 이렇게! 음~파 건강 지킴이 한시도 ‘방심 금물’ 안전 지킴이
특히 요즘엔 잘 갖춰진 실내수영장 등으로 추운 겨울철에도 많은 이들이 찾는 등 때를 가리지 않는 4계절 인기 종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높은 인기만큼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확률 역시 높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
이렇듯 수영장에서 수영인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요원의 역할은 그 누구보다 중요하다. 한파주의보 발령으로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던 최근, 기자는 안전요원 체험을 위해 남양주 호평체육문화센터로 발걸음을 뗐다.
■ 수영인구 수요 급증… 안전요원 역할 UP
수년 전까지 남양주는 넓은 땅과 많은 인구를 보유하며 수영 메카도시로서의 필요한 요건을 갖추고도 ‘수영 불모지’라는 오명을 안아 왔다. 특히 공식규격인 50m 수영장이 없어 유망주들을 타 도시로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일도 수없이 겪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2월 남양주시수영연맹 창단과 더불어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ㆍ정다래를 배출한 노민상 감독이 연맹 고문으로 활동하며 매년 전국마스터즈 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 붐을 조성했고 체육문화센터 추가 신설 등 인프라 구축으로 ‘수영’ 종목은 남양주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같이 급증하는 수영인구 수요와 더불어 안전요원의 역할은 더 없이 중요해지고 있다. 수영장 안전요원은 문화관광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대한적십자사, 한국수영장경영자협회의 수상안전요원 자격증을 보유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관련 자격증이 전무한 기자는 이날 남양주시수영연맹 수영부 홍종진 감독(39)의 도움을 받아 야매(?) 요원으로 일일 체험을 진행했다.
■ 복장장비체크! 아침부터 강행군
오전 8시, 기자를 비롯해 센터 소속 강사들과 안전요원들이 수영장 내 조그마한 사무실로 삼삼오오 모였다. 하루를 시작하며 잡담(?)을 겸한 인수인계에다가 특이사항과 주의사항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홍 감독은 “이른 새벽, 특히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엔 아쿠아로빅, 강습, 자유수영 등 다양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실 이들의 회의는 이른 새벽시간대 시작되지만 기자를 위해 시간을 늦춰 진행했다.
또 자유수영 시간엔 강습생들이 자주 가져오는 오리발 장비도 단속해야 한다. 함께 수영하는 강습생들의 안전을 위해 정식 핀수영 강의 시간 외에는 착용을 금지토록 유도한다.
■ 안전 또 안전위해 감독 ‘명’ 따라 일사불란
이어 강습생들과 함께 체조를 실시한 뒤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됐다. 홍 감독의 지시에 따라 안전을 대비해 강습생들이 다이빙 등의 돌발 행위 시 호루라기로 경고를 주고, 밀대로 미끄럼 방지를 위해 틈틈히 실내수영장 바닥 타일에 물 제거 작업을 병행했다.
보통 수영장 안전요원은 강사들이 수업 외 진행해 업무만으로 보면 기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홍 감독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심 시간이 지나고 예정에 없던 가상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서는 물에 빠진 강습생들을 튜브로 건져 구하고,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는 한편, 안내 데스크로 빠르게 통보하는 응급처치 훈련이다.
훈련 이후 오전 업무를 반복한 기자는 오후 5시 수업을 끝으로 퇴장하는 강습생들에게 눈병 및 피부병에 대비한 샤워를 당부하고 이날 체험을 마쳤다.
안전요원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안전은 운동을 하는 사람 스스로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더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운동과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 안전 제일선에서 최고의 스포츠 환경을 제공코자 오늘도 분주한 안전요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은기자
사진=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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