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사칭 수백명에 11억 편취한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안양동안경찰서는 3일 유명 캐피탈을 사칭해 피해자 240여명으로부터 11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사기 및 전자금융법 위반 등)로 보이스피싱 일당 중 자금 관리책 K씨(35) 등 5명을 구속하고 P씨(23ㆍ여) 등 나머지 공범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 10명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4개월간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콜센터를 차려 놓고 신용등급이 낮은 피해자를 상대로 ‘하나 캐피탈’ 대출 담당 직원을 사칭, 신용등급 상향비 명목으로 수수료를 대포통장으로 무통장 송금 받는 이른바 ‘대출 사기형 보이스 피싱’수법으로 약 11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대포폰으로만 전화를 했으며 대포폰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며 각종 지시나 보고는 철저히 ‘QQ’라는 중국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서만 은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소득과 신용이 낮아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피해자를 선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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