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교 밑 관로서 누수… 여전히 물 공급 못 받아
시민들 불만… LH김포사업단 “빠른 시일 내 정비”
20일 LH 김포사업단과 김포시 등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는 지난 13일 고촌읍 신곡 양·배수장에서 금파통수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LH 김포사업단은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업용수 공급과 함께 전체 수체계시설에 필요한 11만1천300㎥와 보충수량 9천200㎥ 등 모두 12만532t의 물을 공급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2.7㎞의 대수로를 시작으로 실개천(8.9㎞)과 가마지천(2.1㎞) 등 총 13.7㎞의 수로에 물이 흐르고 호수공원에 1만5천850㎥의 담수가 이뤄져야 하지만 청송교 밑 수처리장부터 수로에 물을 공급하는 관로에서 일부 크랙(Crack:갈라진 틈새)이 발생, 누수로 수로에 물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강 신도시 수체계시설의 농업용수로 인한 제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현장을 확인한 뒤, 올해 시범 운전을 거쳐 팔당원수 사용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시원스럽게 흐르는 수로와 실개천 등을 보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통수식만 기다려왔지만, 농업용수의 공급이 시작됐는데도 수로에 물을 볼 수 없자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 A씨(46ㆍ주부)는 “수로라는 게 1년 365일 늘 물이 흘러야 하는데도 한강 신도시 수로 특성상 농업용수로 운영되고 있어 지난겨울 동안 콘크리트와 시뻘건 황토를 드러낸 채 황량한 수로를 보고 지내왔다”며 “농업용수가 공급되기 시작했는데도 왜 수로에 물이 흐르질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확실한 시범 운전을 통해 문제점들을 확인하고 팔당원수 공급 여부를 확정해야 하는데 올해 제대로 시범 운영할 수 있을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김포사업단 관계자는 “청송교 밑 관로의 일부 누수로 일시적으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신속히 관로를 정비, 빠른 시일 내 물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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