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대화하며 게임에 몰입한 원인 찾아야
A. 처음 1~2시간으로 시작한 인터넷 게임 시간이 점점 늘어가고 있으니 어머니의 걱정도 늘어가실 것 같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인터넷 사용 시간을 조절하길 바라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만약 하루 5~6시간씩 인터넷을 하면서 성적이 떨어지거나 지각, 조퇴, 결석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첫째, 자녀의 인터넷 중독에 이르게 된 과정과 원인을 살펴야 합니다.
먼저 생각해 볼 부분은 과정입니다. 자녀가 언제부터 인터넷 게임을 많이 하기 시작했는지, 그 시기에 아이 주변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 보면 자녀가 게임에 몰두하는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게임 시간이 늘어났고 그 시기에 친구 사귀는 것을 어려워했다면 자녀는 외로운 마음을 달래고자 게임 시간을 늘렸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부모가 생각한 게임 과몰입의 과정과 원인을 바탕으로 자녀와의 대화를 나눠야합니다. 자녀가 게임에 과몰입 하고 있는 행동만을 가지고 대화를 한다면 자녀와의 진솔한 대화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때로 원인 모를 우울과 짜증 속에 있을 때가 있습니다. 부모가 생각한 게임 과몰입의 과정과 원인을 이야기하며 대화할 때 자녀는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행동을 바꾸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혹은 부모가 자녀의 게임 과몰입에 대해 잘못 생각하였다면 자녀와 대화를 통해 수정해 갈 수 있습니다.
셋째, 자녀가 게임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지도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게임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에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날 정하기, 대안행동 찾기, 새로운 친구 관계 맺기, 인터넷 사용 시간 기록지 작성하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가 자신의 게임시간이 많으며, 언제 혹은 기분이 어떨 때 게임을 하게 되는지 인식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자신의 게임 과몰입 과정과 원인을 인식하더라도 처음에는 게임 시간이 줄어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반복되면 게임 사용 시간을 줄이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임을 안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자녀가 자기 통제력과 새로운 긍정적인 습관을 증가시켜 누구의 도움 없이도 바람직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화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오석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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