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기도지사·인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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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잠재적 대선주자 대거 포진… 與野 승패 가를 격전장

내년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는 19대 대선 후 1년 만에 치러지는 만큼 문재인 정부의 성장동력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다.

 

특히 경기도는 서울·인천시장과 함께 수도권 ‘삼각편대’ 중 최대 승부처로, 여야는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임을 고려해 ‘필승 카드’ 물색에 고심할 전망이다.

현재 수도권 ‘빅3’는 바른정당(경기지사), 자유한국당(인천시장), 더불어민주당(서울시장)이 한 자리씩을 꿰차고 있으나 탄핵 정국으로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민주당이 인지도가 높은 거물급 유력 후보들을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선 참패로 인한 지지도 하락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광역단체장에서 당선자를 배출해야 한다는 필사의 각오 아래 일전을 벼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여야를 합쳐 20여 명이 자천타천으로 경기지사 출마 예비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권에선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수원무)을 비롯해,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른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성 고양시장, 전해철 최고위원(안산상록갑), 이종걸(안양 만안)·안민석 의원(오산), 염태영 수원시장,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국정기획위원장은 수원 출신으로 ‘경제전문가’ 이미지에다 의정활동을 통해 이미 ‘거중조정자로서의 뛰어난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통해 ‘전국구 정치인’으로 성장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성 고양시장의 도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전해철 의원도 눈에 띈다. 

당내 5선으로 중진인 이종걸 의원과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를 통해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안민석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원을 환경도시로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는 염태영 시장도 거론되고 있으며, 입각 여부에 따라 김상곤 전 도교육감의 도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양기대 광명시장과 김성제 의왕시장도 관심을 받는다.

 

자유한국당의 경기지사 후보는 5선 국회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안양동안을)과 원유철 의원(평택갑)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 중 정무부지사와 도당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지낸 원유철 의원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경기지사 경선에 도전한 바 있다. 

여기에 4선인 홍문종 의원(의정부을)도 경기북부 대표주자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기초단체장 중에는 이석우 남양주시장의 경기지사 출마가 예상된다. 

양주시 출신으로 민선 3선(4ㆍ5ㆍ6기)의 남양주시장을 지내고 있는 이 시장은 도 행정2부지사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도 전체의 사정에 밝고 지역 인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도정을 끝까지 수행하겠다는 ‘책임행정’ 결의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당의 경우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수원갑)과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입당한 이언주 의원(광명을)의 도전여부가 주목된다.

 

바른정당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차기 대선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정치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지사 재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014년 경기지사 최종 경선에서 남 지사에게 패했던 5선의 정병국 의원(여주·양평)이 재도전에 나설 경우 다시 경선을 벌일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선에서 경기지역 정치인 중 유일하게 본선 무대에 오른 정의당 심상정 대표(고양갑)도 경기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원재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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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공수교대’ 지방선거… 수성 vs 탈환 ‘인천 혈투’ 예고

대선 정국이 마무리 되면서 인천 정가의 관심이 내년 6·13 지방선거로 옮겨가고 있다.

 

1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각 정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하는 7월 이후 본격적인 지방선거 공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천 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들만 10명 가까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남춘 국회의원(남동갑)이 첫 번째로 꼽힌다. 박 의원은 지난해 8월 인천시당위원장 취임 당시부터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광폭 행보를 보여왔다. 

시당 주변과 지역정가에서는 박 위원장 출마 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부담으로 출마보다는 문재인 정부 입각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출마 가능성이 크다. 박 의원은 “그동안 올인했던 대선이 끝난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많이듣고 신중하게 생각해 인천에 도움이 될수 있는 결정을 내리겠다”라고 말했다.

 

김교흥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구지역 국회의원과 인천시정무부시장을 지낸 경험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천시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첫 출발에 대한 평가가 희망적인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유정복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 시 되고 있다. 유 시장은 이미 모든 행정 포커스를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 재선을 노리고 있다. 유 시장의 한 측근은 “내년 출마는 사실상 결정 됐다”라며 “행정 연속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열심히 준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문병호 전 국회의원과 박우섭 현 남구청장이 내년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문 전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비서실장 등을 역임해 중앙당 핵심인사 중 한명으로 꼽힌다. 문 전 의원은 “인천을 해양도시로 만들어 물류나 교통의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출마의사를 피력했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대선을 앞둔 올해 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3선의 남구청장이다. 박 청장은 국민의당 입당 시부터 시장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홍보담당자를 개방형으로 채용(기자 등)하는 것도 시장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국민의당은 경선을 통해 두 후보가 협력해 충청과 호남 출신 유권자의 표심을 얻고 시장후보가 다자구도화되면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른정당 이학재의원(서구갑)은 유일한 인천출신 3선의원으로, 당내 인천지역 유일한 국회의원이다. 이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낸 경험있어 본인이 결심하면 당의 후보로 나갈수 있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지금은 당의 조직을 정비하고 당의 지지율을 높이는데 매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당위원장은 3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와 인천시장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다. 김위원장은 “ 6월 당직선거인 시당위원장에 출마한 뒤 시장 출마를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 정가 물밑에서는 이미 시장선거전이 치열하게 벌이지고 있다”라며“중앙당이 정비되는 대로 1차적으로 각 정당의 후보 윤곽이 나올 것”이리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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