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경영난… 유료화 필요” 한국박물관협회, 국정기획자문위에 건의안 제출

최근 ‘경기도립 뮤지움 전면 무료화’를 놓고 찬반 논란이 거센 가운데 한국박물관협회가 ‘국립박물관의 유료화 전환’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26일 (사)한국박물관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박물관 발전을 위한 건의안’이 제출됐다.

 

지난 1976년 출범한 협회는 현재 전국에 국공립, 사립, 대학 등 총 744개 기관이 회원관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1월 기준 사립 박물관ㆍ미술관은 643만 7천928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국보ㆍ보물 등 지정문화재가 7천103점이다.

 

협회가 제출한 이번 건의안의 주요 내용은 전국의 사립박물관ㆍ미술관들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국립 박물관의 입장료를 유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 등 국립 뮤지움은 지난 2008년 5월~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무료화를 시범실시한 이후 일부 기획전 외에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협회는 또 해당 건의안을 통해 △관람질서 유지 △관광수지 적자개선 △문화재 인식 개선 등을 목표로 한 박물관 정책을 요구했다.

 

한국박물관협회 관계자는 “국가의 중요한 문화와 관광 인프라임에도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문 닫을 위기에 처한 회원관이 너무 많다”면서 “국립 기관 무료화에 따른 부작용은 지속적으로 논의해 온 사안이며 이를 방증하는 데이터를 토대로 유료화 전환을 적극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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