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친박은 박 전 대통령 치맛자락 잡은 이익집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친박(친 박근혜)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치맛자락을 잡은 이익집단”이라면서 “이념으로 박 전 대통령과 뭉쳐진 집단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연세대 사회학과 특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옛 친박계 서청원(화성갑)·최경환 의원에 대한 혁신위원회의 전날 탈당권유 권고와 관련, ‘자진 탈당 권유는 보여주기식 꼼수 아니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꼼수가 아닌 큰 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보수우파를 궤멸시킨 책임을 물어 세 분을 당에서 나가라고 한 것”이라면서 ”이 당은 박 전 대통령이 6년 이상 지배해왔다”며 “그런 정당 대주주를 나가라고 한 것”이라고 혁신안의 의미를 거듭 부여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 그는 “난파될 줄 알았던 배가 선장이 바뀌고 수리해서 정상운영하고 있다”며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는 게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을 탄핵했다 해도 당을 만들어 나간 것은 비겁한 일”이라면서 “자신들이 살기 위해 나간 사람들이 ‘우리가 정통보수’라고 얘기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낮은 당 지지율에 대해서는 혁신·통합 과정 등을 거쳐 내년 지방선거까지 25%의 안정적인 당 지지율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여성비하 발언’, ‘돼지발정제’ 관련 등의 질문이 나오자 진땀을 흘렸으며, 1시간 30여 분간 진행된 질의·응답을 마치며 “한국당이 싫더라도 좋아하려고 노력해 달라”, “저희 당을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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