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 제72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5~6개국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ㆍ미ㆍ일 3국 정상회담를 통해 북한·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사회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2차장은 14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계기에 총회 기조연설,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과 별도 면담 외 주요 참석국 정상들과 양자회담 등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은 1991년 대한민국이 유엔에 가입한 후 문 대통령이 취임 첫 해 총회에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후(현지시간) 도착 직후 구테레쉬 사무총장 접견을 시작으로 뉴욕·뉴저지 동포 초청 간담회를 갖는다. 화요일인 19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접견을 비롯, 3개국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날 저녁에는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선정한 2017 세계시민상 시상식에 참석,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함께 수상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일에는 오찬을 겸해 뉴욕 금융경제인과 대화를 갖는다. 아울러 미 싱크탱크인 외교협회,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대표단을 접견하고 저녁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개최되는 평창 올림픽 홍보행사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21일에는 오전 유엔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대외정책과 북한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 기조를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난민 이슈 등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할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린다. 무엇보다 북핵 북한 문제 관련 국제사회 및 미국 여론 주도층의 지지와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양자 정상회담 일정은 뉴욕 체류기간 전체에 걸쳐 미국 이탈리아를 포함 5~6개국과 추진하고 있다. 대상국은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 필요성, 양자 실질협력관계 발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효과 등을 감안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주변국에 갇히지 않는 외교 다변화를 추진해 온 기조가 반영될 전망이다.
강해인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