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현재 아이는 반항이 심하고 심지어 학교도 가끔 빠지기도 합니다. 사춘기라서 그러는 건 알겠는데 아이의 방황으로 인해서 가족 모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점점 가족 간의 관계가 나빠지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가족 간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아이가 사춘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A. 우선 어머님께서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아이를 이해하고 이 기간을 잘 보내려고 하시는데도 관계는 나빠지고, 어쩔 수 없이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꿔주고 싶어서 하는 말이나 행동을 아이는 자신에게 잔소리하고 구속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사춘기의 특성상 주도성이 높아지는 시기로 자신이 옳고 부모나 기성세대는 틀리다는 생각으로 기존 사회의 규범이나 틀에 대해서 반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보기에는 어이없고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자신의 주장을 하기 도 합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관계는 점점 나빠지고 자신의 행동은 부모의 잘못으로 몰기도 해서 부모님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한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아이들 문제로 이야기 하다가 보면 부부간에 양육방식의 차이로 인해서 아이문제가 부부문제로 커지고 급기야는 가족 전체가 관계의 어려움에 빠져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본다면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어 서로에게 나쁜 영향만 주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보통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상담기관에 의뢰해서 상담을 받으라고 하는데 그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사춘기의 자녀가 상담을 받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조절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건 무엇인지 알아 화를 내지 않으면서 가족에게 요구하고 다른 가족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춘기 자녀로 인한 가족 간의 관계가 나빠지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면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 상담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가족상담의 전제는 가족 구성원 각각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마치 하나를 움직이면 다른 것도 움직이는 모빌처럼 말입니다. 또한 가족끼리 관계 문제에 있어서 큰 이유는 서로 간의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정작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서로 마음이 상해있다 보니 표면상 드러나는 표현들은 서로에게 상처 주는 것들이 많게 됩니다.
가족들 간에 관계를 개선하고 좀 더 행복한 가족이 되었으면 할 때는 가족 상담에 참여해 보세요. 가족 상담을 통해서 서로 간에 가졌던 오해를 풀고 서로의 마음을 알고 이해할 수 있어 실타래처럼 꼬여 있던 가족 간의 관계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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