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권 주고 칭찬 통해 ‘자기 효능감’ 심어줘야
Q 고등학생 아이가 학교에 가기를 싫어합니다. 무기력하고 하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 집에서 별로 말도 없고 자기 의사표현을 잘 안하는 아이이고,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려합니다.
친할머니, 외할머니를 비롯하여 온 가족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주고 저 역시도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도대체 왜 아이가 점점 무기력해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성적도 중학교때부터 떨어져서 지금은 전체에서 거의 바닥이지만 아무도 그것으로 뭐라하지 않고 ‘앞으로 잘 할수 있다’고 격려해줍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A 아이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도와주시려는 부모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청소년기의 무기력은 스스로 도전과 실패가 두려워 무기력한 상태로 지내게 될 수도 있고, 뜻하지 않은 좌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무기력하게 변화될 수도 있습니다. 무기력을 보이는 대부분 청소년은 실패는 자신의 능력부족으로, 성공은 운과 같은 외부적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순응하려고 하며 번거롭거나 힘든 일은 회피하려고 합니다.
무기력을 극복하는데 있어서는 자기 효능감이 무척 중요합니다. 효능감은 ‘자신만만한 기분, 현명하다는 기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기분’ 등의 감정으로 표현될 수 있는데요, 무기력한 아이들에게 이러한 감정을 가지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에 처했을 때 부모는 같이 들어주고 같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함께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부모의 조언 이 먼저 들어가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의 마음을 더 닫게 할 수 있습니다. 부모나 보호자의 결정권이 너무 강하거나 제한이 많은 경우 아동은 무기력한 태도로 지내게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이 무기력감에 빠져서 어려워할 경우 부모의 노력과 도움으로 잘 해결되지 않으면 전문상담을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청소년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서는 언제든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www.syf.or.kr, 212-1318)의 문을 두드리실 수 있습니다.
최란경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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