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이 조선 초기부터 거북선 훈련장으로 사용돼 관련 후속 연구가 절실한 가운데(본보 11월3일자 11면) 파주 전직 각급 학교 교장들이 ‘임진강 거북선’에 대한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지역 교과서인 ‘우리 고장 파주’에 수록돼야 한다는 공문을 파주교육지원청에 제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학교발명협회(회장 정헌모)와 파주삼락회(회장 김호산) 등은 임진강 거북선 관련 역사적 검증 자료 내용을 지역교과서 수록을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파주교육지원청에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학교발명협회와 파주삼락회는 파주지역에서 20여 년 동안 교육현장을 지켜온 각급 학교 교장들로 구성된 교육 재능기부 비영리 봉사단체다.
이들 단체는 공문을 통해 “21세기를 주도할 파주 청소년들의 나라 사랑 하는 마음과 창의적 신장을 위해 통일의 관문 파주에서 각종 교육 재능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조선 태종실록에 이미 임진 나루에서 왜적을 물리치기 위해 거북선(귀선)을 제작해 해전연습을 한 중요한 역사적 기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파주지역의 유서깊은 역사성을 파주지역 교과서에 수록해 자라나는 파주지역 청소년들에게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은 물론 나라 사랑과 파주사랑 등을 통해 해 파주지역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정현모 한국학교발명협회 회장(전 파주교육장 및 경기도교육위원)은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나라 사랑과 창의정신 등으로 임진왜란 때 왜적을 물리친 거북선의 최초 훈련장소는 조선 초 태종 때 임진 나루였던 사실이 실록으로 확인된 만큼 파주 청소년들에게 역사적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지역 교과서에 반드시 수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주교육지원청은 “거북선 역사를 조선 초로 확대하는 놀라운 기록을 발굴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지역 사회과 교사들로 구성된 지역 교과서 심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수록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991년 6월 1일부터 교육부 위임을 받아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사회과 자료인 ‘우리 고장 파주’를 해마다 자체적으로 발간해 오고 있다. 현재 이 교과서는 임진초등학교 등 지역 내 초등학교 57곳 3학년 1학기 사회과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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