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성격 다른 두 자녀,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

비교 금물… 서로 없는 자리에서 훈육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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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첫째와 둘째 성격이 너무 달라서 자주 싸우고 서로가 편애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양육 방법이 고민입니다.

A.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양육에 적응될 무렵 둘째가 태어나면 부모님은 또 한 번의 적응기를 갖게 됩니다. 첫째 아이의 한 명의 양육도 버거운데 각기 다른 두 명의 자녀를 동시에 양육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같은 뱃속으로 낳은 자식인데 너희는 어쩜 이렇게 다르니?” 라는 어느 어머님의 푸념 속에 담긴 의미는 같은 부모지만 여러 명의 자녀는 각각 개인의 고유한 자아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녀들이 성장할수록 가정 내에서 보이지 않게 부여되는 역할과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며 부모 또한 각각의 자녀들을 다르게 대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한 가족 내에서 여러 명의 자녀가 유·아동기를 거쳐 청소년기에 접어들수록 부모가 자녀를 대하던 양육 태도의 결과가 뚜렷해지는데 이는 형제, 자매 관계에서 자칫 소외감이나 편애 등으로 느껴지며 일시적인 퇴행이나 우울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자녀의 출생순위에 따라 각각의 특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 심리학자 아들러는 출생순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개인의 성격과 성향이 달라진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아이는 둘째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짧은 기간 동안 지배자의 특징을 갖게 됩니다. 태어나자마자 혼자여서 모든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되고 일반적으로 어른들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행동하며 혼자서 하는 법을 금방 터득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둘째가 태어남과 동시에 쫓겨난 황제, 폐위된 왕으로 비유되며 동생의 출현으로 그동안 받았던 지위와 위치에 위협을 느끼게 됩니다.

 

둘째의 특징은 위에 맞이의 존재로 책임감이 덜하고 더 독립적이며 경쟁심이 강하고 야망이 있는 편입니다. 이기려는 특징을 가지고 경쟁의식이 강하며 첫째를 따라잡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협동 및 타협의 기술을 쉽게 배우는 편입니다.

 

막내아이의 특징은 위에 형제들로 인해 의존적인 성향이 있게 됩니다. 다른 형제에 비해 힘이 약한 편이고 독립심이 부족하고 열등감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나에게 관심 집중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막내의 성장에 위에 아이들이 끼어들면서 막내를 두둔하는데 이것은 나이가 들더라도 귀엽고 매력적인 막내의 기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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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간 출생순위 특징을 고려하면 자녀양육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형이니까 참아라’. ‘동생이니까 형이 시키는데로 해라’. ‘형이 돼서 동생만도 못하니?’. ‘형의 절반이라도 해봐라’. 하는 비교의 말을 피해야 될 것입니다.

 

자매의 경우는 가능한 물건을 2개 구입해 각각 소유하도록 하며 한 아이만 칭찬하거나 야단치는 행동은 피하고 서로 없는 자리에서 혼내는 편이 좋습니다.

 

남매인 경우는 어느 한쪽이 소외 되지 않게 신경 쓰면서 부모는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여자니까 참아라’, ‘남자니까 그러지마’ 등의 말로 성차별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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