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가자 16강!’…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 출전 ‘장도’

사전 캠프 오스트리아서 두 차례 평가전 후 러시아 입성

▲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전 훈련캠프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며 본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연합뉴스
▲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전 훈련캠프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며 본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연합뉴스

‘불가능 예상’을 넘어 ‘유쾌한 반란’을 꿈꾸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향한 장도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전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에는 코칭스태프와 전날 발표된 최종 엔트리 23명이 모두 모여 오스트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달 21일부터 보름간 소집훈련과 온두라스(2-0 승),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3 패)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 함께 했던 26명의 선수 가운데 부상 회복이 더딘 수비수 김진수(전북)와 역시 부상과 경기감각이 둔화된 미드필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수비수 권경원(톈진)은 전날 발표된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말끔히 단복을 차려입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태극전사들이 장도에 오르는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는 선수단장인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 등이 나와 후배들을 배웅했고, 수 백여명의 축구팬과 가족, 국민들이 선전을 기원하는 성원을 보냈다.

 

축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16강 이상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응원해주시고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두 차례의 국내 평가전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오스트리아로 넘어가서는 조직력을 높여 지금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대표팀 주장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기다린 월드컵이다. 그동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지금보다 훨씬 간절한 마음으로 러시아월드컵을 치뤄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한편, 대표팀은 월드컵이 펼쳐질 러시아와 기후와 시차가 비슷한 오스트리아에서 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한 뒤 7일 볼리비아, 1일 세네갈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12일 러시아에 차려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릴 스웨덴과의 F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한 조에 묶여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열세지만 스웨덴과의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이변 연출을 다짐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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