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4월 대출연체율 증가세…기업은 큰폭, 가계는 소폭

전월 대비, 기업 0.17%P·가계 0.02%P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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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 말(0.42%) 대비 0.17%P 상승했고 전년 동월(0.54%) 대비 0.05%P 올랐다.

이는 1분기 말 정리 효과가 소멸한 데다, 4월 중 거액 신규연체 발생으로 연체채권 잔액(9조 원)이 2조7천억 원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 지난 3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으로 신규연체 2조2천억 원 발생한 바 있다.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0.86%로 전월 말(0.56%) 대비 0.30%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원화) 연체율(1.76%)은 전월 말(0.45%) 대비 1.31%P 올랐다. 중소기업대출(원화) 연체율(0.64%)은 전월 말(0.59%) 대비 0.05%P 상승했다.

가계대출(원화) 연체율(0.27%)은 전월 말(0.25%)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원화) 연체율(0.19%)은 전월 말(0.18%) 대비 0.01%P 올랐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6%)은 전월 말(0.40%) 대비 0.06%P 상승했다.

4월 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기업부문의 거액 신규연체 발생으로 전월 대비 상승 폭(0.17%P↑)이 컸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전월 대비 소폭 상승(0.02%P↑)에 그쳤으며, 이는 1분기 말 정리 효과 소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지속 감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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