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17경기서 5골 기록…역대 한 대회 최다 ‘-1’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예상치 못한 ‘자책골’ 풍년이 벌어지고 있어 각 팀마다 자책골 경계령이 떨어졌다.
20일 오전(한국시간)까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7경기가 벌어진 가운데 자책골이 5개나 나왔다. 이는 경기당 평균 0.29골로 직전 대회인 브라질 월드컵의 전 경기에서 나온 자책골과 같은 숫자다.
현재 러시아 월드컵에서 자책골이 1골만 더 나오게 되면 역대 단일 대회 최다 자책골 6개가 나온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첫 자책골을 기록한 선수는 모로코의 아지즈 부핫두즈다. 부핫두즈는 16일 B조 1차전 이란과의 대결에서 프리킥 공을 머리로 걷어내려다 자신의 골문 안쪽으로 집어넣으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다음으로, 호주가 2호 자책골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16일 C조 1차전에서 프랑스 폴 포그바가 올리비에 지루의 패스를 이어받아 날린 슛이 호주 수비수 베이이치의 몸을 맞고 호주 골문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 외에도 나이지리아의 에테보, 이집트의 아흐마드 파트히, 폴란드의 치아구 치오네크도 자신의 몸을 맞고 방향이 바뀐 공이 팀의 골문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을 기록해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첫 자책골을 기록한 모로코가 이란에 0대1 패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자책골을 기록한 호주, 나이지리아, 폴란드, 이집트 모두 경기에서 패해 자책골은 곧 패배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모든 팀에 엄습하고 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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