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술 한잔도 운전은 안돼요”… 생명 지키기 총력
경기 남부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중 특히 ‘노인’ 사망자가 많은 양평군이 사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역경찰과 함께하는 이륜차 집중단속 홍보계획’을 집중, 확대한다.
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년) 양평군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62명으로, 이 중 36명(58%)이 65세 이상 노인층이었다. 올해만 해도 양평 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8명 중 6명이 노인층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양평 인구는 약 12만 명, 그 중 20%인 2만 5천여 명이 노인 인구다 보니 교통사고 피해 역시 청년이나 중장년층보다 노인층에서 크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또 농촌지역 특성상 어둡고 외진 커브형 길이 많고, 여름철에는 자전거나 오토바이, 경운기 등 노인층의 이륜차 운행까지 늘어나면서 교통사고 피해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양평경찰서는 노인 교통사고, 특히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올 초부터 관내 곳곳에 무단횡단 방지 펜스와 중앙분리대,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물 등 설치를 확대했다. 또 6번 국도(양수리↔청운)에서 양수리→청운, 청운→양수리 방면으로 교체 순찰을 하는 등 일부 위험도로의 순찰 활동을 강화해 졸음ㆍ무면허ㆍ음주운전 등을 단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설물 등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술을 한 잔밖에 안 먹었으니 운전대 잡아도 된다’는 식의 노인층 의식을 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륜차를 운행할 때 안전모를 꼭 착용하고, 번호판을 부착해 의무보험에 가입한 후 안전운행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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