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바람 인천] 한반도 ‘평화의 문’ 활짝… 통일 큰 걸음

남북관계 훈풍 타고 서해 평화벨트 ‘기지개’
전문가들 “인천, 통일 한반도 주도적 역할”

▲ 열리는 철책 통문… 희망이 밝아온다 남북 평화통일을 향한 문이 하나둘씩 열리고 있다. 이곳은 경기지역 중서부전선 최전방 철책선. 저멀리 밝아오는 여명과 함께 장병들이 남북을 갈라놓고 있는 통문을 열고 있다. 정전 이후 65년간 극한 대립속에 멈춰섰던 통일을 향한 발걸음을 이제야 한발자국씩 떼어가고 있다. 우리 앞길에는 어려운 난관과 쉽게 열리지 않는 문들이 수 없이 많이 있으리라.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전진하면 우리가 그토록 소원하던 남북 평화통일이란 종착역에 도착할 것이다. 김시범기자
열리는 철책 통문… 희망이 밝아온다 남북 평화통일을 향한 문이 하나둘씩 열리고 있다. 이곳은 경기지역 중서부전선 최전방 철책선. 저멀리 밝아오는 여명과 함께 장병들이 남북을 갈라놓고 있는 통문을 열고 있다. 정전 이후 65년간 극한 대립속에 멈춰섰던 통일을 향한 발걸음을 이제야 한발자국씩 떼어가고 있다. 우리 앞길에는 어려운 난관과 쉽게 열리지 않는 문들이 수 없이 많이 있으리라.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전진하면 우리가 그토록 소원하던 남북 평화통일이란 종착역에 도착할 것이다. 김시범기자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었다. 남북정상회담 만찬장에 울려 퍼진 오연준군의 청량한 목소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소 짓게 했다. 두 정상이 손을 맞잡은 채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 도보다리를 산책하며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이자 남북의 미래에 대한 기대였다.

 

4·27 판문점 선언도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남북 관계의 훈풍을 타고 경기도에도 희망의 꽃씨가 내려앉았다.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 살아야 했던 접경지 마을 주민들은 이제는 언제 통일이 될지 기대감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연스레 남북평화협력시대 속 통일의 길목이자 전초기지가 될 인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남북경협을 위한 ‘한반도 신(新)경제구상’에 생태·환경·평화관광을 주제로 DMZ와 민통선 주변지역, 서해5도, 한강하구를 아우르는 ‘접경지역 평화벨트’를 포함시켰다.

 

이에 인천은 강화와 서해5도, 한강하구 지역 등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서해 평화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경기일보가 만난 전문가들 역시 모두 인천이 서해 평화 통일의 중심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북미 간 협상 내용을 이행하고 이와 연결되는 4·27선언 이후 남북 간 분야별 당국자 회담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데 인천이 통일의 전초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광진 북방문제연구원 원장은 철로·육로·통신 등 교류협력을 활발히 진행시켜 이질감을 해소하고 접경지에 유엔 제5사무국을 유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1천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의 83.5%는 장기적(79.6%) 혹은 이른 시일 내(3.9%)에 남북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대적 소명이 되어가는 통일을 향해 이제 우리는 큰 걸음을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 남북정상을 비롯 우리 모두의 얼굴에 미소를 띄운 그 노래 가사처럼 말이다.

 

“설렘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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