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女핸드볼, 북한 상대로 대회 2연패 향한 워밍업

14일 A조 1차전서 대회 첫 남북 대결 성사

▲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남북 대결을 펼친다.

 

12일 대한핸드볼협회에 따르면 한국 여자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자카르타 고르 팝키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첫 남북 대결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북한에 낙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그동안 7차례의 아시안게임에서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홈팀 중국에 뒤져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곤 6차례나 우승한 아시아 최강이어서 이번 대회서도 무난히 결승에 오를 전망이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북한,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과 함께 A조에 편성된 가운데 중국과 조 1위 경쟁을 벌일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에 맞설 북한은 지난 광저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당시 북한은 중국, 일본, 인도와 한 조에 편성돼 1승 2패로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5~6위전서 대만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었다.

 

여자 핸드볼에서 남북한이 최근 맞붙은 것은 16년 전인 2002 부산 아시안게임으로 당시 한국이 북한에 34대24, 10점 차로 완승했으며, 2011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예선서도 맞붙어 44대29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2연패를 목표로 지난 4월부터 진천선수촌에서 소집훈련을 시작, 5월에는 2주 동안의 유럽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져왔다. 특히, 지난 6월 평가전을 겸한 슈퍼시리즈(프리미어6, 한ㆍ일 클래식매치) 두 대회에서 우승하며 탄탄한 전력을 입증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자매인 김온아ㆍ선화(이상 SK 슈가글라이더즈)를 비롯, 부상에서 복귀한 정유라(대구시청), 이효진(삼척시청)에 유현지, 정지해(이상 삼척시청), 송해림(서울시청) 등 베테랑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편, 조영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대표팀은 일본, 파키스탄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여자 팀보다 하루 앞선 13일 파키스탄과 첫 경기를 갖는다. 남자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우승한 뒤 안방에서 열렸던 인천 대회에서는 결승서 카타르에 패하며 준우승, 8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하지만 귀화 용병들로 구성된 아시아 최강 카타르를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최근 카타르와의 대결서 3전 전패로 열세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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