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오늘밤 우즈벡과 ‘사실상 결승전’ 운명의 결전

‘손흥민ㆍ황의조 듀오’ 앞세워 1월 1-4 참패 복수혈전 예고

▲ 27일 오후 6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숙명의 8강 대결을 펼치게 될 한국 축구대표팀이 런닝으로 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연합뉴스
▲ 27일 오후 6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숙명의 8강 대결을 펼치게 될 한국 축구대표팀이 런닝으로 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실상의 결승전인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늘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펼친다.

 

예선 조별리그 2차전서 말레이시아에 일격을 당해 전체 일정이 꼬이면서 가시밭길을 밟고 있는 한국은 지난 23일 16강전에서 ‘난적’ 이란을 2대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하며 서서히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8강서 한국과 맞붙는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더불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아시안게임서는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준결승전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단 한 번의 슈팅 찬스에서 골을 내줘 0대1로 패했었다.

 

또한 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1대4로 역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두 대회 모두 우즈베키스탄이 우승했던 터라 태극전사들로서는 선배들의 히로시마 대회 패배와 AFC U-23 챔피언십 참패의 수모를 되갚을 기회를 맞았다.

 

한국 대표팀의 공격 선봉에는 와일드 카드인 동갑내기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나선다.

 

‘캡틴’ 손흥민은 지난 20일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3차전서 결승골을 뽑아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16강으로 이끄는 등 정신적인 지주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원톱 스트라이커는 물론, 좌우 날개 역할을 맡는 등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히고 있는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4강 견인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와일드 카드 선발 당시 ‘인맥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황의조는 이번 대회서 대표팀 중 가장 많은 5골을 뽑아내며 논란을 잠재웠다. 조별리그 바레인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말레시아전과 이란전서 한 골씩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득점력으로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원톱 황의조와 손흥민에 볼배급 능력이 뛰어난 나상호(광주) 또는 돌파력이 좋은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중 한 명이 쓰리톱으로 삼각편대를 이룰 전망이다.

 

또 공격형 미드필더 황인범(광주)이 뒤를 받치고 장윤호(전북)-이승모(광주)가 더블 볼란테를 맡을 공산이 크며, 좌우 풀백은 김진야(인천)-김문환(부산)이 서고, 중앙 수비는 경고누적으로 이란전을 뛰지 못했던 김민재(전북)와 조유민(수원FC)이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골문은 무릎 부상 중인 조현우(대구)의 회복이 늦어져 송범근(전북)이 나선다.

 

손흥민ㆍ황의조가 이끌고 ‘젊은피’들이 뒤를 받칠 김학범호가 오늘 밤 우즈베키스탄을 넘어 2년 연속 정상 등극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한편, 한국이 오늘 밤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시리아전 승자와 4강 대결을 펼치게 된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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