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산 희망마라톤은 4년 만에 남편과 함께 참여해 완주까지 마친 대회라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16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10㎞ 코스에서 38분47초 우승한 류승화씨(42ㆍ수원시 곡반정동)는 줄곧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끈 끝에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류씨는 “아침 일찍 경기장을 찾았을 때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어 혹시나 비가 쏟아질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뛰면서 흐르는 땀을 기분 좋게 닦아줄 정도만 내렸다”며 “또 구름이 많이 끼어 햇빛을 가려주는 등 달리기 상쾌한 날씨여서 온전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류씨는 이번 안산 희망마라톤이 4년 만에 남편과 함께 참여한 대회라며 매우 뜻 깊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류씨는 15년 전부터 당시 직장 선배였던 남편과 마라톤에 참여했는데, 4년여 전 남편이 발목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홀로 마라톤대회에 참가했었다.
그는 “남편의 부상이 호전돼 4년여 만에 부부가 같이 참여했다”며 “남편은 5㎞ 코스를 뛰었는데 달리면서 슬쩍 보니 선두권에서 달리고 있더라, 다음 대회에는 부부 동반 우승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류승화씨는 “올해 경기일보가 주최한 경기마라톤, 과천마라톤에 이어 안산 희망마라톤까지 우승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올해 남은 대회뿐 아니라 내년에도 왕좌를 지키고자 더욱 열심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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