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폭로는 '공포의 워크숍'…양진호, 직원에 닭 사살 강요

▲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양진호 회장의 워크숍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양진호 회장의 워크숍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웹하드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직원 폭행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와 석궁으로 닭을 죽이도록 강요한 워크숍 현장도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31일 오전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지난 2016년 가을 양 회장이 함께 한 직원 워크숍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직원들은 돌아가며 닭을 향해 석궁을 쏘고 있다. 석궁 쏘기를 망설이는 직원에게는 양진호의 거침없는 폭언이 쏟아졌다. 이어 양진호가 직접 석궁을 들어 닭을 쏘는 모습도 포착됐다.

 

양진호의 충격적인 행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남자 직원 두 명을 지목해 각각 일본도와 닭을 들도록 한 뒤, 한 사람은 닭을 던지고 다른 한 사람이 닭을 향해 일본도를 휘두르도록 지시했다. 칼에 맞은 닭은 온 몸을 떨며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셜록 측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양 회장은 닭을 칼로 베고, 화살로 쏴 죽였다. 워크숍에서 벌어졌다"며 "직원들은 똑같이 할 수밖에 없었다. 겁이 나도 어쩔 수 없었다. 똑같이 죽이지 않으면 폭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전날 뉴스타파와 셜록은 양진호가 지난 2015년 4월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 A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고,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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