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운용, 5천100억 원 M&A 인수금융펀드3호 결성 완료

우리은행,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 총 14개 금융기관 출자자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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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자산운용(대표이사 김현전)이 5천100억 원 규모의 ‘흥국우리시니어론 전문투자형사모 투자신탁 제3호(이하 ‘흥국우리시니어론펀드3호’)’결성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흥국우리시니어론펀드3호는 인수합병(M&A) 거래 시 인수대상회사 지분을 담보로 인수자에게 자금을 대여하는 선순위 인수금융 전용 블라인드 펀드로, 우리은행 및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 총 14개 금융기관이 출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우리시니어론펀드3호는 앞으로 우리은행이 주선하고 참여하는 다수의 인수금융 딜에 분산투자 할 예정이며, 펀드 운용은 1호와 2호에 이어 흥국자산운용 기업투자본부에서 담당하게 된다.

 

인수금융 주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은행은 2015년 국내 최대 규모 거래였던 홈플러스 인수금융을 비롯한 2016년 두산공작기계 인수금융, 2017년 한라시멘트 인수금융 등 대형 인수금융 딜을 성공적으로 주선하는 등 인수금융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이에 흥국자산운용은 우리은행과 손잡고 2015년 10월에 6천400억 원 규모의 흥국우리시니어론 펀드1호를 출시한 바 있으며, 2017년에는 2호 펀드를 4천800억 원 규모로 결성하고, 현재 약정액의 대부분을 소진한 상황이다.

 

3호 펀드까지 포함하면 누적액으로 1조 6천3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1·2호 펀드의 성공적 소진 및 운용에 힘입어, 이번 3호 펀드 모집에서는 기존 1·2호 펀드에 참여했던 투자자 대부분이 재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자산운용은 2015년 3월 현 김현전 대표 취임 이후 실물자산 등 전통적 대체투자상품 외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상품을 통해 대체투자 스펙트럼을 확대해오고 있다. 흥국자산운용의 대체투자 분야 펀드 수탁규모는 2015년 초 1조 5천억 원 수준에서 2018년 10월 4조 3천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흥국운용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독보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인정받겠다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신한, KB, NH 등 주요 시중은행과 금융지주 계열 운용사 위주로 1호 및 2호 인수금융펀드가 존재하며, 최근에는 9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5천억 원 규모의 3호 인수금융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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