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남북 간 합의된 사항들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내 종전선언·김 위원장 답방이 쉽지 않을 거란 질문에 “조명균 장관도 방미 중에 말씀하신 것도 있고,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문제 등 남북 간에 이행, 남북 간에 합의된 사항들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합의 사항이 지연되고 있다는 질문에는 “남북철도 공동조사 등이 다소 지연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반적으로 남북 간 합의된 사항들이 이행되고 있다. 그래서 착공식 등 남북 간에 합의된 대로 이행하기 위해서 관련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런 과정에서 남북 간 직접 협의가 필요한 사안도 있고, 그다음에 문서교환 협의를 통해 진행되는 사안도 있다”며 “알릴 사안이 있으면 바로바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논의할 한미 실무 협의채널인 워킹그룹에 대해서는 “통일부에서는 과장급 실무공무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12월 초에 진행하고 이를 위해 10월 하순부터 경의선, 11월 초부터 동해선 철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도 “북한과 미국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미 간에 비핵화 협상이 진전돼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백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MDL)을 통해 총상을 입고 남측으로 귀순했던 오청성 씨가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서 “일반 국민과 마찬가지로 출국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오 씨는 6월에 하나원을 교육을 수료하고 나온 국내 정착 탈북민”이라면서 “일반 국민과 마찬가지로 해외 출국 여부 등에 대해서는 우리 부가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사안이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오 씨는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군은 군대 같지 않은 군대”라고 폄하하는 동시에 “근무지에서 친구와 갈등이 생겨 술을 마신 후 운전을 하다 검문소를 들이받아 처형당할 것을 우려해 귀순하게 됐다”고 귀순 이유를 밝혔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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