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이재명 구명 서명 작업…의장·민주당 대표단 경고

경기도의원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수사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 서명 작업을 벌이자 도의회 의장 및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이 경고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2일 도의회에 따르면 A 도의원 등은 지난달 28∼29일 동료 의원들에게 이 지사 구명과 관련한 성명서에 서명을 받았다.

A 의원은 성명에서 “경찰이 발표한 수사결과 내용은 확실한 증거나 합당한 증거가 될 수 없다”며 “이 지사를 비롯한 가족의 인권까지 유린당하는 상황에 경기 도정의 동반자인 도의원들은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성명서에는 경찰과 검찰의 피의사실 공포를 통한 여론 호도, 먼지떨이와 망신 주기용 수사의 즉각 중단을 요구한다는 입장도 담겼다.

A 의원 등의 성명 발표는 일부 의원들의 자제 요청에 따라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일부 언론에 ‘67명의 도의원이 서명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송한준 의장(민주당ㆍ안산1)과 민주당 대표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를 철저히 무시하고 분열시키는 행태”라며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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