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만에 보글보글… 즉석 라면조리기 ‘라조’ 히트
“한국인과 떼 놓을 수 없는 라면,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라면 문화를 바꿨습니다”
최근 한강에서 발견되는 이색 장면은 즉석 라면조리기 앞에서 제조된 라면을 기다리는 연인, 가족, 친구들의 모습이다. 바로 ㈜다윈(대표 이상철)의 제품인 ‘라조(LAZO)’가 연출한 풍경이다. 다윈은 2조 원 규모의 라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뿐만 아니라 1인 가구ㆍ야외활동인구 증가 등으로 변화된 사회 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다윈의 대표 상품은 라면 등을 즉석에서 간편히 조리할 수 있는 ‘라조’다. 특수 용기에 라면과 수프를 넣고 조리기에 올린 후 버튼을 누르면 3분 만에 라면이 완성된다. 취향에 맞게 물의 양과 조리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인덕션 방식으로 가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안전도 보장된다. 또 식품용기 적합성 테스트를 통과한 전용 용기를 사용, 안전하고 위생적이다. 5㎏이 안 되는 작은 무게ㆍ크기 덕분에 설치시 제약도 적다.
다윈은 ㈜코리아세븐, ㈜바이더웨이, 홈플러스㈜, BGF리테일 등 국내 편의점 본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천여 곳 점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달청 새싹기업으로 지정, 정부 및 공공기관에 납품할 자격을 갖췄다. 해외 시장 진출도 공격적이다. 올해 대만 OK마트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수출을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현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다윈의 성장은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이다. 다윈은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서 적절한 보상을 통해 임직원들의 발명 아이디어 창출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IP(지식재산권) 기업으로 지정돼 해외 IP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표 제품은 올해 한국발명진흥회의 우수발명품 우선구매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해 경기도 중소유망기업에 선정돼 박람회 지원을 통한 수출판로 개척, R&D 사업 지원으로 내부역량 강화 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철 대표는 “단순히 기업 규모의 성장을 넘어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성공에 자만하지도 실패에 좌절하지도 않고 지난 8년처럼 묵묵히 제 길을 걸으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윈은 군산대학교, 신일비즈니스 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체결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또 ISO9001, ISO14001 인증 등 국제 규격에 맞는 품질관리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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