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시행착오, 인내심 갖고 너그럽게 받아줘야
Q.부모가 말하면 꼭 반대로 행동하고, 대꾸하는 우리 아이는 도대체 왜 그럴까요? 날마다 사사건건 아이와 신경전이 너무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 우리 애는 말을 좀 들을까요?
A. 매일 매일 자녀와 신경전을 벌이고 계신다면 하루하루가 얼마나 피곤하고 힘겨우실지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부모는 자녀를 위해 좀 더 지혜로운 방법 제시하고, 좀 더 좋은 길로 자녀를 안내하고 싶지만, 자녀는 그럴수록 더 반항한다면 부모입장에서는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녀가 그렇게 행동하는 많은 이유 중의 하나는 아이의 기질과 아이의 욕구가 반영되지 않을 때 그러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기질이 있고, 자신의 욕구대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욕구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타인의 요구가 들어온다면, 아이는 반항심을 갖게 되고 반대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면, 자녀와 부모 모두 힘만 뺄 뿐이고 한계 상황에 부닥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모두가 타고난 기질이 있고, 자신의 욕구가 있으며, 저마다 강점들이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실수하고, 반항심으로 나쁜 짓을 하기도 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많은 시행착오를 인내심을 갖고, 자녀의 착한 본성을 믿어주고, 너그럽게 수용하고, 아주 작은 성공에도 격려하고 또 격려할 때 자녀는 반항심에서 무장을 해제하고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의 행동을 지도할 때 때로는 권위적으로 제지하고 때로는 허용적으로 재량권을 주면서 너그럽게 자녀를 대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합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의 인격을 존중해주고 아이를 믿어주며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자기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넉넉한 부모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취할 태도는 서로에게 이득이 없는 소모전을 중단하고 자녀가 타고난 기질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순순히 뒤로 한 걸음 물러서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는 스스로 자기의 리듬을 회복하고, 그다음에는 자기의 천성을 좇아 제갈 길을 찾고 현재 직면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장연심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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