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웅도’ 우승가도 혈전예고… 서울 ‘안방대회’ 거센 도전
2000년대 들어서 대한민국 체육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체육 웅도’ 경기도가 2019년 의미있는 도전에 나선다. 바로 오는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특별시에서 열리는 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종합우승 18연패 달성 도전이다.
■ 100회 대회 우승의 역사적 의미
지난 1981년 인천시와 분리된 이후 짧은 기간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1980년대 말부터 최강을 자랑하는 서울시와 양강체제를 형성해온 경기도는 1996년을 기점으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99회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6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국 어느 시ㆍ도도 이루지 못한 종합우승 17연패를 달성했다. 경기도가 올해 100회 대회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은 상징성 때문이다. 그동안 경기도는 역대 최다 금메달 획득과 최다득점, 최다 연속 우승 등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영원한 맞수’인 서울시에서 개최되는 100회 대회에서 기념비적인 18연패 달성을 이루는 것은 이전의 종합우승과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 경기도 vs 서울시, ‘용호상박’ 대결
이에 경기도체육회는 지난해 10월 사상 첫 17연패 달성을 이룬 뒤 바로 100회 대회 종합우승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1996년 77회 대회 이후 단 한번도 서울시에 뒤지지 않았던 경기도는 여전히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개최지에 주어지는 각종 인센티브로 인해 서울시의 전력이 급상승한 것이 부담이다. 최근 5년간 서울시는 4만7천~5만3천점의 득점을 기록해 6만2천~6만8천점을 기록한 경기도에 평균 2만5천점의 열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개최지에 주어지는 △기록종목 획득점수의 20% 가산점 △타 시ㆍ도에 적용되는 9종목 29개 세부 종별 쿼터제 미적용 △구기 및 단체종목 시드배정(부전승) 등의 인센티브로 1만6천여점의 가산점을 받게된다. 여기에 서울시는 대회 개최를 앞두고 3년전부터 팀 부재 종목의 창단과 우수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경기도와 치열한 우승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 경기도 ‘정상 수성’ 총력 준비 체제
경기도체육회는 지난해 11월부터 4단계 대책을 마련, 정상 수성을 준비하고 있다. 첫 단계로 종목별 사무국장 회의와 지도자 회의, 도내 대학팀 관계자 회의를 수시로 열어 서울시의 전력 파악과 함께 경기도의 대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어 지난해 연말부터 타 시ㆍ도로의 우수선수 유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우수선수 영입 및 관리비 확충, 팀 부재 종목에 대해 대학 동아리 또는 클럽 팀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더불어 도대표 선수단에 대한 동기 유발과 사기 진작을 위해 배점이 큰 단체 종목에 대해 종별 인센티브를 강화키로 했다. 또한 종합우승 달성을 위한 선수, 지도자, 사무국장, 종목단체 등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키로 했다.
100회 한민족 스포츠 대제전에서의 종합우승 18연패 달성으로 경기도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긍심을 심어주겠다는 경기도 체육인들의 의지가 새해 벽두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개최지의 큰 프리미엄을 안은 서울시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체육회와 경기단체 선수단이 하나돼 준비한다면 결코 이루지 못할 목표가 아니다”라며 “최선을 다해 100회 대회 우승의 영광을 도민들에게 안기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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