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미식회] 수원 패밀리 레스토랑 ‘하우드’

‘바게트·파스타·후식 세트’ 맛·양에 반해

위부터 토마토스파게티, 치킨도리아, 빠네
위부터 토마토스파게티, 치킨도리아, 빠네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양식을 기반으로 한 패밀리 레스토랑이 하나둘 생겨나 현재에 이르러선 프랜차이즈 단위로 우리 주변 곳곳에 위치해있다.

그 중에서도 패밀리 레스토랑과는 어울리지 않는 전통시장 안에 위치한 ‘하우드’ 는 다소 이색적인 역사와 색깔을 갖고 있다.

수원 소재 남문로데오시장에 위치한 ‘하우드’ 는 수원 상권의 중심이 남문이었던 지난 2002년 생겨나 시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남문 인근 상권은 지난 2002년 3월 수원역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위기를 맞아 하나둘 으스러져가고 있었지만 하우드를 비롯한 가게들은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왔다.

상권붕괴 속에서도 하우드가 수원 남문을 지켜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트렌드’와 ‘메뉴’, ‘맛’ 이다.

남문로데오시장이 일반 전통시장과 달리 상가형 시장이라 하우드의 입점이 시장 내에 이질적으로 와닿지 않았던 점은 물론, 유행을 타지 않는 메뉴를 선택한 점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우드는 바게트ㆍ파스타ㆍ후식으로 구성된 하우드 세트를 1만 3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양과 맛 모두를 사로잡아 17년째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뽀모도로, 아라비아따, 안심라구 등 토마토 스파게티 계열은 물론 까르보나라, 빠네, 치킨오이스터 등 크림 스파게티, 꽃게로지와 베이컨올리오 파스타를 비롯해 각종 리조또가 준비됐다.

아울러 또띠아 형태의 고르곤졸라와 아라비아따피칸테 피자도 마련돼 먹을 거리는 물론 SNS에 올릴만한 비주얼도 갖췄다는 평이다.

주연인 파스타만큼이나 조연인 바게트의 맛도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다.

딱딱하지 않아 씹기 편하며 따끈따끈한 속살을 토마토 소스나 버터에 찍어먹어도 안성맞춤이라 파스타나 리조또 못지 않은 별미다.

후식으로는 매실차나 아메리카노가 제공된다. 수원역과 화성행궁 사이에 위치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남문 상권이지만 하우드를 비롯한 맛집들이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음식 및 가격 정보는 하우드를 직접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