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병원 건립 문제 촉구 등 집중 질의
朴시장 “연세대, 사업추진 문제없어 독려할 것”
인천시의회가 26일 송도 경제자유구역의 부지 가격 현실화와 연세대 세브란스 건립 문제 등을 촉구했다.
이날 열린 시의회 253회 임시회 2차본회의 박남춘 시장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강원모(민·남동구 4)의원은 “송도 부지 매각 과정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용적률과 건폐율이 낮아 저밀도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지를 사는 사람 입장에서 부지 가격이 비싸면 필요한 만큼만 땅을 사들여 고밀도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에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면 적어도 저밀도 개발에서 중밀도 개발로 바꿔야 한다”며 “송도 11공구를 제외하면 이제는 매립할 곳도 없다. 땅을 아끼자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때 대기업 중심의 산업 발전이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다른 서비스업과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송도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려면 땅값을 싸게 공급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조성원가로 땅을 주는 것은 안된다”며 “송도에 대기업 제조공장을 짓기위해 다른 사람(중소기업 등)의 기회를 박탈 당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항공정비산업, 바이오산업 등은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답했다.
송도 세브란스 병원의 건립 촉구 요구도 나왔다.
강 의원은 “연세대학교와 2단계 부지 협약을 하면서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을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세브란스 병원은 2단계 협약과 무관하게 이미 운영을 시작했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송도 세브란스 병원 미 건립 시 부여할 확실한 페널티 조항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연세대가 앞으로 사업 추진은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며 “이행여부를 잘 지켜보면서 연세대가 최선의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남동 유수지 준설비용 마련을 위해 국·시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질의도 있었다.
이병래(민·남동구 5)의원은 “남동 유수지 준설이 이뤄지지 않아 송도와 남동공단 인근 주민에 악취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하지만 시 담당 공무원은 남동 유수지가 남동구의 소유라 구비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약 600억원의 사업비를 구에서 마련할 수 없다. 시에서 사업비 확보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원도심 내 유수지 관리·활용 기본계획 용역’에서 준설 범위 및 펌프장 증설 등에 대한 검토가 완료되는 4월 말 이후 총사업비 등을 확정하겠다”며 “행정안전부와 협의, 국비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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