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당, 36명 대거 남하… 통영·고성지역 지원 총력전
“경제 참사”… 한국당 김영우 도당위원장 등 시장 돌며 지지호소
바른미래당 이찬열도 선거 유세… 성적표 따라 정국 격랑 예고
‘작지만 큰 의미’를 가진 4·3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경기 의원들이 지난 주말 대거 경남으로 내려갔다.
통영·고성과 창원성산 등 불과 2곳에서 치뤄지는 선거이지만 결과에 따라 정국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여야는 소속 국회의원과 시도당에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31일 각 정당에 따르면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김경협)은 29일부터 31일까지 ‘도당의 통영·고성 집중유세 기간’으로 정하고 통영·고성의 선거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도당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총 38명의 도내 의원 중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선거 지원에 나서지 못한 2명의 의원을 제외, 36명의 의원들이 주말간 통영·고성 지역 선거 지원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김병관(성남 분당갑)·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은 고성군 마암면 석마리에 위치한 ‘석마 마을회관’을 방문, 양문석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시흥을) 역시 전날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양주), 김두관 의원(김포갑)과 함께 자당 소속 강석주 통영시장을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한 뒤 오후에는 양 후보 선거지원에 나섰다.
이에 맞서 한국당 경기도당은 통영·고성(정점식 후보)과 창원성산을 부지런히 오가며 선거 지원에 힘썼다.
김영우 도당위원장(포천·가평)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당원들과 함께 통영·고성과 창원성산에서 지원유세를 했다”면서 “상가와 시장에서 만난 지역 주민들이 무너져 내리는 경제에 고통을 호소했다”고 강조했다.
도당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다른 시도당 보다 경기도당이 가장 활발하게 재보선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면서 “도내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직접 선거 현장을 방문하거나 지역 연고자들을 찾아 지지호소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가 창원성산에 상주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수원갑)이 주말 이재환 후보 선거운동 현장을 방문해 유세차량 위에 올라 열띤 선거 유세를 펼쳤다.
한편 이번 재보선 결과, 민주당이 통영·고성에서 패할 경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퇴와 장관 후보자 2명(최정호·조동호) 낙마에 이은 악재로 정부·여당의 정국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반면 한국당이 2곳 모두 패하거나 1대 1이 되더라도 통영·고성에서 질 경우 공천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황교안 대표에게 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여야 모두 선거 결과에 따른 후유증이 만만치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민·정금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