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한 대형쇼핑몰 화장실에서 20대 남성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해당 남성의 사망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11일 고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 50분께 고양시 덕양구 A쇼핑몰 1층 남자화장실에 쓰러져 있던 B씨(28)를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B씨의 손에는 혈관바늘이 꽂혀 있었으며 옆에서는 주사기 1개와 수액 봉투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쇼핑몰에 설치된 CCTV에 담긴 영상을 통해 B씨가 전날인 9일 오전 10시 36분께 혼자 화장실에 들어간 이 후 다음날 발견되기까지 밖으로 나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된 주사기 등을 국과수로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B씨의 몸에서 바늘자국외에는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이날 오전 11시께 미용실 방문을 예약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전까지의 행적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성문제, 채무, 우울증 등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만한 뚜렷한 사유는 없는것으로 파악됐다.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아 B씨가 왜 화장실에서 주사기 등과 함께 숨진채 발견됐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경찰은 간호사인 B씨가 근무했던 병원을 상대로 약물 관리 등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액봉투 등에 담겼던 내용물의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때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B씨가 다니던 병원에 대해서도 확인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양=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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