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아동학대 막아라”… 경기도, 담당자 역량 키운다

31개 시·군 150명 참석
신속한 보호 체계 교육
전국 지자체 최초 시행

아동학대로 고통받는 경기도 내 아이들이 5년 새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도내 아동학대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본보 5월21일자 1면) 가운데 경기도가 아동보호를 위해 나선다. 도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보호체계를 강화하고자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담당자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도는 24일 판교 글로벌R&D센터 대강당에서 ‘경기도 아동학대 대응 담당자 역량 강화 교육’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아동학대 대응교육은 그동안 보건복지부 주관으로만 실시됐으며, 지자체 주도로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교육은 위기아동 발굴 프로세스 안내, 위기아동 관리 노하우 및 아동학대 대응 교육,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 교육 등으로 구성됐으며, 보건복지부 및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실무전문가가 강의를 진행한다. 교육에는 도내 31개 시ㆍ군 내 읍면동 아동학대 대응 담당자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기존에 시행하고 있던 각종 아동학대 예방 사업도 지속 추진해 나간다. 현재 도는 민관협력 강화를 위해 ‘민관합동 경기도 아동보호 전담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아동학대 발생 시 초기 현장대응을 위해 도내 14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신속하게 개입, 학대피해아동을 상담하고 위기 정도를 판단해 고위험 아동은 격리 보호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울러 전국 최초의 법률자문 변호사 지원사업을 통한 지원 체계 운영하고 있으며, 피해아동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 등의 사후관리 체계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 2017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는 총 5천77건으로, 지난 2013년 1천516건에 비해 3.3배 증가했다. 연도별 도내 아동학대 피해 건수를 보면 2014년 2천551건, 2015년 2천973건, 2016년 4천353건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담당자들의 역량을 강화시켜 학대피해 아동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와 안정적인 성장 환경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에서는 아이들이 상처 없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정책을 지속적이고 세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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