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구 악취’ 재발 방지 나섰다

市, 대책회의… 지역난방公 이동식 탈취장치 사용 등 논의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지부의 기름탱크 청소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해 영통구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본보 6월14일자 5면)한 가운데 수원시가 ‘악취 피해’ 재발을 막고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3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수원시청에서 ‘영통 지역난방공사 악취 피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수원시 환경국과 영통구 관계자들이 참석해 앞서 발생한 지역난방공사 악취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자 머리를 맞댔다.

이날 시 관계자들은 회의를 통해 지역난방공사에 ▲기름탱크 청소 및 시설물 공사 추진 시 주민에게 사전 안내 ▲기름탱크 청소 시 이동식 탈취장치로 악취 피해 최소화 ▲악취 민원 발생 시 경기도ㆍ수원시와 신속하게 정보 공유해 화학물질 성분 분석 등의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시는 회의를 마친 이날 오후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과 영통구청에서 정보 공유와 대책 논의를 위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역난방공사도 시가 제안한 악취 피해 관련 대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한 만큼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난방공사와 협조해 악취 피해를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난방공사 수원지부는 지난 5~6월 4천500여t의 기름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벙커 C유 저장탱크(직경 19.4mㆍ높이 17m) 내부를 세척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탱크 내부에 차 있던 유증기 등 화학물질이 대기 중으로 배출, 바람을 타고 인근 아파트 단지로 유입되면서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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