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열차’로 불리는 인천시민의 추억열차, 옛 수인선(水仁線) 협궤열차가 24년만에 인천으로 돌아온다.
인천시 연수구와 인천시립박물관은 목석원 목인박물관 관장(70)에게 옛 수인선 열차 3량을 기증받아 2020년 인천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수인선 열차 3량이 인천에 오는 건 1995년 옛 수인선 폐선 후 24년만이다.
목 관장은 옛 수인선이 폐선된 후 1996년 한국철도공사에서 이들 열차를 사들인 후 충북 진천군 모처에 보관하다 최근 연수구와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 의사를 밝혔다.
1970~1990년대 수인선에서 운행하던 열차는 시내버스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1977년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킨 영화 ‘엄마없는 하늘아래’ 촬영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연수구와 인천시립박물관은 기증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해당 열차들이 과거 인천시민의 생활상을 알릴 수 있는 역사자료지만,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시 수인선을 달리던 협궤 증기기관차는 전국에 6량 뿐이고, 이 중 1량은 남동구 소래역사관 앞에 전시해둔 상태다.
목 관장은 “열차를 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연고지인 인천에서 전시하는게 의미있다고 생각해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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