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장애인체육회 종목단체 지원금 관리 소홀”

행감서 장비임대 등 과다 지출 지적
철저한 정산내역 검증·개선안 촉구

18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2019년도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경기도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왼쪽부터)질의를 하고 있는 김봉균 의원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전형민기자
18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2019년도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경기도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왼쪽부터)질의를 하고 있는 김봉균 의원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전형민기자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종목단체 지원금에 대한 관리ㆍ감독 소홀에 따른 예산낭비 우려가 지적됐다.

안광률 경기도의회 의원(더민주ㆍ시흥1)은 18일 도 문화체육관광국 체육단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종목단체 지원금의 정산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안 마련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올해 도체육회 58억 8천만원, 도장애인체육회가 15억원의 종목단체 지원금을 집행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도체육회 일부 종목단체의 경우 ‘용품비 및 식비’ , ‘무대설치 및 장비 임대’ 등 대회 유치 비용이 과다 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도체육회로부터 7개 종목단체의 샘플링을 받아 정산 내역을 파악한 결과 일부 단체의 경우 200만원 이상의 용품을 구입할 때 여러 견적서를 비교 분석해야 함에도 이를 시행하지 않고 특정 업체와 시중 소비자 가격과 똑같은 값에 구입하고 있다”며 “도민의 혈세가 집행되고 있음에도 예산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해 종목단체 비리가 상시적으로 터져 나오는 만큼 철저한 사후 정산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도장애인체육회의 종목단체 식비 유용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안 의원은 “특정 종목 단체의 경우 상시훈련비를 유용해 식비로 사용했을 뿐 아니라 이 중 일부를 비 해당자가 혜택을 얻도록 했다”면서 “2018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출정식 때에는 36초 단위로 두 번의 카드 결제를 통해 식비 명목으로 사용하는 등 속칭 카드깡을 행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는 앞으로 기관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선 철저한 정산 내역부터 검증해야 한다. 문제를 발생시키는 종목단체가 발생할 경우 과감히 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상현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예산 사용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향후 상시 감사를 통해 정산에 문제가 생기면 종목단체 지원금 회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오완석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도 “오늘 감사에서 지적된 사안은 민원 접수로 이미 고발 조치가 돼 있고,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집행 과정을 통해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답변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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