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20일 인천에서 서울까지 전철을 이용한 출근길은 큰 혼란 없이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시내버스를 운행을 늘리는 등 비상수송 대책을 가동했다.
이날 시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가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인천의 최대 환승역인 부평역에서는 전철 운행이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오전 9시7분 구로행 전철이 예정보다 3~4분 정도 늦게 도착하는 등 파업 여파가 일부 나타나기도 했다.
시는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의 출·퇴근길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인선·수인선을 거치는 광역버스 9개 노선의 운행을 1~2회 늘리기로 했다.
또 파업 기간 수도권 광역철도의 평시 대비 운행률이 출근시 92.5%, 퇴근시 84.2% 밑으로 떨어지면 수인선 구간에 예비차를 투입하고, 시내버스 197개 노선과 인천지하철 막차 시간 연장 등을 통해 평시 운행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 철도노조 파업이 무기한 파업으로 장기화할 경우에 대해서는 시내버스 165대의 운행을 늘리는 동시에 주요 환승역마다 전세버스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택시는 경인선·수인선의 운행률이 80% 이하로 떨어질 경우, 부제를 해제해 1일 3천여대의 택시가 추가 운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혁성 교통정책과장은 “파업이 끝날 때까지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상황에 따른 신속한 대응을 펼쳐 시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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