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역 5선 중진인 미래통합당 원유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의 4ㆍ15 총선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특히 원 의원의 부인이 지인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원 의원 지역구인 평택갑 선거구에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공천을 받기로 했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원유철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기 위해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통합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4ㆍ15 총선을 앞두고 5선의 현역 의원임에도 일찌감치 갑 선거구 공천을 신청하는가 하면 자청해서 공천심사위 면접을 보는 등 적극적인 총선출마 의지를 피력해왔던 만큼 이날 불출마 선언으로 지역정가가 술렁였다.
당장 원 의원 지역구인 평택갑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 후보 공천을 누가 받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원 의원 부인이 하루 전날 지인들에게 보낸 SNS 문자 발송이 파문이다.
원 의원 부인은 문자메시지에서 ‘내일 원유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할 계획입니다. 공재광 전 시장이 평택갑으로 공천받기로 했습니다’라며 ‘새 후보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에 당사자인 공재광 전 시장은 평택갑 선거구 공천을 받기로 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공 전 시장은 “이틀 전에 중앙당 공심위에서 한 것으로 보이는 갑 선거구 여론조사에 내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오해를 한 것 같다”면서 “나는 오직 을 선거구 출마를 위해 노력해 왔고 갑 선거구는 꿈에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공 전 시장은 을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하고 현역인 유의동 의원에게 “총선 후보 공천을 놓고 여러 후보와 벌이게 될 국민경선에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운 경쟁을 할 것”을 촉구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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