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이 다가오면서 의정부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민중당 후보 대결로 정리되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통합하고 현 의정부을 국회의원으로 친박신당을 25일 창당하는 홍문종 의원(4선)이 갑으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구도가 단순화됐다. 본선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세 명의 예비후보가 나섰던 민주당은 김민철 전 지역위원장과 문은숙 전 이낙연 총리비서관 2명의 경선으로 좁혀졌다. 4명의 예비후보가 겨뤘던 통합당은 이형섭 전 당협위원장과 국은주 전 도의원의 경선으로 압축됐다. 당 공천 1차 관문을 통과한 양당 예비후보들의 2차 대결에 불꽃이 튀고 있다.
■ 민주당
든든한 정치적 자산을 내세우며 지난 7년간 지역구민과 함께해온 김민철 전 지역위원장이냐, 정책전문가로 새로운 의정부를 만들겠다는 전 이낙연 전 총리 비서관 출신 문은숙이냐, 두 후보 선거사무실은 의정부시 호국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김민철 전 지역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문은숙은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한 사진을 내걸었다. 치열한 경쟁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이번 주말 권리당원 50%, 주민 여론조사 50%로 가려질 승자는 누굴까.
김민철 전 지역위원장은 문희상 의장(의정부갑)의 보좌관 출신으로 의정부에서 오랜 활동을 해온 지역밀착형 정치인이다. 의정부을 지역위원장만 7년을 지냈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 낙선 이후 꾸준히 발품을 팔고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경기북도 신설, 송산동 법조타운 건설, 경기북부 광역고속터미널 신설, GTX-C 노선 조기 착공, 미군기지 조기 반환 등이 공약이다. 김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입법과 국정경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췄다. 대한민국과 의정부시 발전을 위해 온전히 쏟아내겠다”는 다짐이다.
문은숙 전 비서관은 WHO 자문관을 지내는 등 시민사회, 정부, 국제기구에서 30년 일해온 정책전문가다. 능력과 전문성으로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각오다. 두 가지를 먼저 강조했다. 하나는 홍문종 의원으로 상징되는 의정부을의 8년 정치 암흑시대를 종식시키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제2경기문화의 전당을 유치해 경기북부 문화예술허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은숙 전 비서관은 “이 전총리로부터 원칙과 품격있는 정치를 배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의정부 시민비서관이 돼 새로운 의정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 통합당
젊고 참신한 법률전문가인 변호사 출신 이형섭이냐, 시의원·도의원을 지낸 생활밀착형 정치인 국은주냐, 오는 28일 예정된 경선을 통과해 누가 본선 레이스에 합류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형섭 전 당협위원장은 군법무관을 지낸 변호사 출신으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형섭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이 생애 첫 선거이지만 법률가로서 입법활동을 위한 기초체력을 연마해 법 체계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유년시절부터 의정부에 거주해 의정부의 역사와 발전경위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지하철 8호선 연장 및 경전철 역사 추가 신설, 주한미군기지 조기반환을 위한 특별법 제정, 지역 인재육성사업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젊은 패기와 열린 사고로 기존 정치문화에 구애되지 않고 실제 주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은주 전 도의원은 의정부에서 시·도의원 등을 역임하며 십수 년 간 지역기반을 다져왔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의정부에 연고가 없음에도 불구, 여성이자 소아마비 지체장애를 가진 장애인으로서, 시의원 비례로 시작해 지역구에서 도의원 공천을 받아 당선되는 등 쉽지 않은 길을 개척해온 ‘도전의 아이콘’으로 유명하다. 지하철 8호선 연장 및 경전철 순환선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장애인 복지 확대 등이 주요공약이다.
국 전 도의원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다시 한 번 시민들을 바라보겠다. 당선이 되면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이면서 장애인이 국회의원이 된다”며 “최선을 다해 시민분들께 희망을 주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정부=김동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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