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 대표 도농복합 지역인 남양주갑 선거구는 도시와 농촌이 혼재돼 과반이상인 중도층 표심이 본선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양주갑은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준비 중이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3파전으로 당내 경선을 벌이는 가운데 조응천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 속에 곽동진 전 박영선 의원 보좌관, 홍영학 인덕대 겸임교수가 도전에 나서고 있다.
통합당은 3번째 같은 지역구로 출마하는 심장수 변호사와 유낙준 전 해병대사령관이 지역 민심을 상대로 당내 경선을 벌이고 있다.
남양주갑 선거구(화도읍, 수동면, 평내동, 호평동)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는 15만 8천118명으로, 20~40대 유권자가 8만 4천982명, 60대 이상 유권자가 3만7천187명이다.
■ 민주당
현역 프리미엄 조응천 곽동진·홍영학과 ‘승부’
민주당 후보 경선은 지역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가 각 50%씩을 반영, 인지도와 조직력을 두루 갖춘 후보가 당내 경선을 통과하는 셈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조응천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 속에 곽동진 전 박영선 의원 보좌관과 홍영학 인덕대 겸임교수의 도전으로 평하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17일 남양주시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 재선도전을 공식화했다. 조 의원은 초선임에도 임기 동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지역 GTX-B 노선 예타 통과, 마석 구시가지 도시재생 사업 진행 등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썼다. 조 의원은 “지난 4년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과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화도·수동·호평·평내 변화를 위해 활용하겠다”며 “힘 있는 재선의원으로 일할 능력이 있는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곽동진 전 박영선 의원 보좌관은 국회에서 다년간 일했던 경력을 앞세워 권리당원 등 지역 바닥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하고 있다. 곽 전 보좌관은 화도읍 지역 첨단복합산업단지, 평내호평 문화예술 전문공연장, 지역 아동전문 병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곽 전 보좌관은 “남양주갑 지역의 경우 기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 조응천 의원에 대한 바닥 민심은 다르다”며 “지역 어르신, 권리당원, 호남권 출신 등 다양한 주민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영학 인덕대 겸임교수는 비영리단체인 남양주정책연구원장을 지냈으며, 시민의 삶과 밀접한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민간가교 경력을 피력하고 있다.
■ 통합당
유낙준 vs 심장수 vs 박진호 “경기동북부 발전 적임자”
통합당 공천 경쟁은 유낙준 전 해병대사령관과 심장수 변호사 간 치열한 ‘2파전’에 박진호 현 국회의원 보좌관이 뛰어들었다.
유낙준 전 해병대사령관은 군 전역 후 고향인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 출마를 선언하면서 낙후된 경기 동북부 지역경제 발전과 안보 전문가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유 전 사령관은 남양주 기계 유씨 집성촌, 보수층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 전 사령관은 직전 남양주갑 당협위원장을 지냈으며, 경운대 군사학과 초빙교수 등을 역임해 국방정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전 사령관은 “중앙당에서 안보 전문가로 강원 지역에 출마하라고 권유해도 내 고향 남양주 발전을 위해 화도읍으로 돌아왔다”며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된 군 장병 및 현역병들에 대한 예우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심장수 변호사는 18대, 20대 남양주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심 변호사는 18대 총선 당시 최재성 의원에게 712표차로, 20대 총선은 조응천 의원에게 249표로 뒤졌다. 그러나 두 번의 출마로 인지도와 조직, 인맥은 어느 정도 갖췄다는 평가다. 심 변호사는 “지역에서 3번 이상 출마해 지역 표심을 어느 정도 분석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과 지역 규제개혁을 통해 낙후된 경기동북부 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통합당 추가공모에 지원한 42세의 박진호 현 국회의원 보좌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오래 활동한 국방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황진하 의원을 8년 간 보좌했으며, 통합당의 총선 ‘국방 공약’ 작성에 실무역할을 담당했다. 미국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 석사이며, 국회 여야 보좌진 중 최초로 교섭단체 추천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남양주=유창재ㆍ류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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