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에 대한 코로나19 직접 검사를 위해 현장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신천지 측이 자체 검사를 통해 이 회장의 음성 판정을 전했지만 이 지사는 그 결과를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가 가평에서 직접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집행을 지휘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다. 오늘 밤 이동할지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교주 별장으로 불림)에서 이만희씨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며 “(이만희 총회장이) 사적으로 검사해 음성 판정됐다고 하지만 동인은 고위험군으로 검사확인이 필요하므로 검체 채취를 결정했으니 검체 채취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말하면서 기자회견 현장에서 검체 채취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서 가평군 보건소장의 코로나19 검사 요구에 이만희 총회장이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지사는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 강제 역학조사처럼 현장 지휘를 나선다는 의지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만희씨가 코로나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아무래도 제가 또 직접 가봐야 할 듯”이라며 “분명히 감염병법에 따라 기자회견 전에 역학조사관의 검사필요 판단을 전달하고 법에 따라 가평군보건소장이 검사를 요구했는데 기자회견 끝나고 그냥 들어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계속 검사를 요청했는데 지금까지 검사에 불응하고 있어 아무래도 직접 제가 가서 검사집행을 지휘해야 할 것 같다. 이만희씨는 조금 전 기자회견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셨는데, 법에 따른 검사마저 거부하면 그 회견의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기 바란다”며 “지켜보는 신도들의 눈과 국민 여론을 생각해서라도 지금 즉시 검사요구에 응하시기를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천지 측은 지난 2일 이만희 총회장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천지 측은 이 총회장이 어디에서 어떻게 검사를 받았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 총회장은 지난달 29일 모처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고만 전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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