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이 4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용인정 선거구는 재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판세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용인정의 세부적인 정치 성향은 동(洞)별로 보수와 진보가 각각 섞여있고 총합으로 볼 때는 민주당이 미세하게 우세한 형태라 그 결과를 놓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용인정은 용인플랫폼시티 등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업이 추진되고, 옛 경찰대 부지 개발을 놓고 여러 의견이 상충하고 있어 무엇보다 선출된 국회의원의 역량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지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이탄희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했고, 미래통합당은 김범수 예비후보를 단수추천, 민중당은 김배곤 예비후보를 당원투표를 통해 각각 후보로 결정,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 민주당 이탄희
이탄희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으로 용인정의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됐다. 이 예비후보는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여기에 이낙연 전 총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탄희 예비후보는 정의로운 법조인이었고 이제 정의로운 국회의원이 될 자격을 갖춘 분”이라고 밝히면서 든든한 지원까지 얻고 있다.
여기에 표창원 전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이탄희 예비후보의 정책비전, 공약 발표가 기대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출마를 결심한 이후 차근차근 준비해오고 있지만 등록을 하고 나니 결연한 마음이 생긴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추세에 있어 온라인에서 시민들과 함께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탄희 후보는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각종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점들을 청취하고 온라인상으로도 시민과 만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통합당 김범수
단수추천으로 미래통합당 후보 공천을 받은 김범수 예비후보는 용인을 경제허브도시로 크게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범수 예비후보는 “GTX 용인역(구성역)을 중심으로 들어설 여의도 면적의 보정동 플랫폼시티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최초의 무인 자동차 최적화 도시가 될 수 있다”며 “제가 진정한 사통팔달 용인시를 교통의 중심, 교육과 문화예술의 중심,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행복한 용인’ ‘자랑스러운 용인’ ‘세계 1류 도시 용인’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예비후보는 옛 경찰대부지 개발도 강조하며 “임대주택단지가 아닌 플랫폼시티와 연겨돼 최첨단 연구시설과 문화 체육 교육시설, 공원이 들어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협위원장으로 지역조직을 관리해 왔던 김범수 예비후보는 분야별 자문위원들을 위촉해 ‘김범수 싱크탱크’를 구성했으며, 현재 이 싱크탱크에는 각계 전문가 4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미래한국 대표이사와 발행인을 역임했다.
■ 민중당 김배곤
민중당 후보로 선출된 김배곤 예비후보는 “저를 선택해준 당원들께 감사드리며 반드시 총선승리를 일궈내겠다”고 밝히고 “용인시 대학생 반값등록금 조례, 방위비분담금 인상 반대, 이석기 의원 석방 그리고 노동자 서민의 위대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며 민중당이 21대 총선에 임하는 의미를 강조했다.
김배곤 예비후보는 또 특권층이 향유했던 불공정한 자산을 재분배해 노동자 서민에게 다시 돌려줄 것, 주한미군 주둔비를 한 푼도 줘서는 안될 것 등을 정책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어 김배곤 예비후보는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세력이 담당해야 한다. 소득재분배를 세상에 던져 복지세상을 앞당겼던 민주노동당, 이제는 민중당이 자산재분배를 세상에 던져 세상의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한다.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길에 민중당의 손을 잡아달라”고 강조했다. 김배곤 예비후보는 용인시 대학생 반값등록금 조례제정 청구인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용인=강한수·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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