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이천] 통합당 송석준 이냐, 민주당 김용진 이냐

▲ 민주당 김용진
▲ 민주당 김용진

이천의 총선은 미래통합당 현 국회의원이며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출신인 송석준 국회의원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각각 국토부와 기재부에서 대변인을 맡은바 있는 ‘대변인 대 대변인’ 출신의 한판승부로 압축된 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두 후보들이 모두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선고지 달성으로 힘 있는 이천 정치인을 만들 것이냐(송석준)와 여당의 프리미엄을 받을 이천의 정치인을 만들 것이냐(김용진)도 이번 선거의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부 도시, 일부 농촌의 형태로 형성된 도농복합도시인 이천의 특성을 살려서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냐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통합당 송석준 
▲  통합당 송석준 

특히 이천은 보수·진보 모두 자신들의 텃밭이라고 주장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보수성향이 강하면 통합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와야 하나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등 보수지역이면서도 진보색채도 만만치않은 지역이라 이번 총선은 한마디로 예측불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선거는 통합당 송석준 의원이 4년간 의정활동을 발판삼아 높아진 인지도로 승리를 거둘 것인지 아니면 정부 여당의 프리미엄을 받는 김용진 후보가 승자가 될 것인지도 이번 선거의 중요 관전포인트이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되면서 얼굴을 알리기 위한 선거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김용진 후보가 불리하고 4년간의 의정활동으로 인지도 높은 송 의원이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선거 판세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게 중론이다.

과거 이천지역 선거 결과를 보면 특이하게도 시장은 연이어 3선의 고지를 정복한 지역임에도 국회의원은 내리 20년 간 5대를 잇는 동안 재선에 성공한 의원이 없을 정도로 재선 가도가 순탄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이같은 전통이 깨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당 송석준 의원은 수도권 규제 개혁이라는 이천시민들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재선에 나섰으며, 4년간의 의정경험을 통해 그동안의 수도권 개선 의지를 다시한번 현실화 시켜서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지방과 수도권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현재 통합당 경기도당위원장과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에서의 공직 생활과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위원 경험으로 이천시민이 원하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다.

민주당 김용진 후보는 30년 이상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재정부에서 경제·재정정책을 해오면서 잔뼈가 굵었으며, 여야의 정책이 치열하고 첨예하게 맞서는 국회 정치현장에서 여야 의원들과 협상하며 부대껴 정치를 잘 알고 있어 제격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그는 이천의 발전을 위한 엔진에 시동을 걸어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한다는 각오로 균형발전 도시 이천과 창조문화 도시 이천, 행복동반 도시 이천 등 3가지를 역점 의정활동 방향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천 시민들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재선, 3선, 4선의 중진의원 배출이 국회의원을 만든 이유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했으나, 이번에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당대 당 선거가 치뤄질 것으로 관측하면서 누가 승리의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지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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