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출신 여야 예비후보 약진… 민주당 3명·통합당 5명 본선行

경기 선거구 59곳 공천현황 분석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4ㆍ15 총선 공천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국회 입성을 노리는 경기도의원 출신 예비후보들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여야 거대 양당에서 도의원 출신 3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8명이 공천을 확정, 본선 승리까지 여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본보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제21대 총선 경기지역 선거구 59곳에 대한 공천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의원 출신 예비후보 38명 중 8명의 전 도의원이 경선을 통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민주당에서는 9명(경선 후 무소속 이탈 2명 포함)의 도의원 출신 예비후보 중 3명이 본선에 올랐다. 이중 가장 먼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예비후보는 안양만안의 강득구 제9대 경기도의회 의장이다. 또 부천정에서는 서영석 전 9대 도의원이 김만수 전 부천시장을 제압했고, 용인갑에서는 8~9대 경기도의원인 오세영 예비후보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제치고 정식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안산단원갑의 경우 고영인 전 도의원이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민주당의 도의원 출신 본선 진출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29명의 도의원 출신 예비후보 중 4명이 본선행 열차에 올라탔다.

먼저 박재순 전 9대 도의원이 수원무 본선에 올라 현역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4선)과 맞대결을 펼친다. 또 부천갑에서는 7대 도의원인 이음재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 재선의 김경협 의원과 맞붙는다.

아울러 서영석 7대 도의원(부천갑), 안기영  5~6대 도의원(양주), 최춘식 9대 도의원(포천ㆍ가평)도 경선에서 승리, 본선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김준연(용인을)ㆍ권미나 전 도의원(용인병)이 포함된 선거구 2곳의 경선이 남아있어 도의원 출신 예비후보가 늘어날 여지도 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이미 미국 등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지역의원 출신이 중앙으로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 성숙된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거친 도의원 출신 후보자들이 베일에 가려진 타 후보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검증됐다는 반증”이라며 “다만 국회의원 후보로 올라온 만큼 지역 중심의 공약이 아닌 입법부에 맞는 공약을 내세워 본선에 임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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