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갑 선거구는 불출마를 선언한 5선의 미래통합당 원유철 의원의 텃밭을 누가 선점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권을 따낸 홍기원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통합당은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단수 공천을 받아 표밭을 누비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를 굳힌 김선기 전 평택시장이 가세, 3파전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갑선거구 선거 변수는 비전1동이다. 지금까지 을선거구였던 비전1동이 이번 선거구 획정에서 갑선거구로 경계가 조정됐다. 비전1동은 2월 말 현재 7만 5천127명이 거주, 평택시 23개 읍·면·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갑선거구 최대 승부처로 떠올라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홍기원
민주당 홍기원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신인 가점을 받으며 임승근 전 지역위원장을 누르고 후보로 확정짓는 기염을 토한 정치 신인으로, 새 인물을 갈망하는 유권자와 시민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민이 원유철 의원과 김선기 전 시장을 믿고 오랫동안 지역을 맡겼지만 신장동을 비롯해 미군기지 주변 등 지역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새 인물의 적임자로 행정고시(재경직) 통과로 재정경제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주요 경제부처에서 근무한 경험 등을 앞세워 경제전문가임을 띄우고 있다. 미군기지가 있는 지역 특성과 관련해서도 외교전문가임을 앞세우고 있다. 홍 예비후보는 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터키 이스탄불 총영사,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등을 역임했다.
홍 예비후보는 4·15총선을 부패와 무능과 결별하고 힘 있는 새 인물을 선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호소하고 있다.
필승전략으로 여당 프리미엄, 경선과정에서 바람을 일으킨 지지도 상승세, 갑선거구 중심인 송탄지역에서 초·중·고를 다닌 유일한 후보, 중앙정부 근무 경험과 인맥을 갖춘 후보 등을 제시하며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통합당 공재광
통합당 공재광 예비후보는 평택시장을 역임한 높은 인지도와 당협위원장을 지낸 정치이력을 바탕으로 여의도 입성에 도전하고 나섰다. 공 예비후보는 9급 면서기로 시작해 경기도, 행정자치부, 국무총리실,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시장선거에 뛰어들어 당선된 인물로 업무추진력을 평가받고 있다.
공 예비후보의 캐치프레이즈는 ‘평택일꾼, 국가일꾼’이다. 시장 재임시 평택발전을 위해 일하며 그 기초를 놓은, 검증된 일꾼임을 알리는 동시에 국회의원 역시 국가일꾼으로 자신이 적임자임라는 것이다.
공 예비후보는 현재 평택은 ‘글로벌 행복도시’를 향한 발전의 도상(道上)에 있어 자칫 발전 방향을 잃으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택발전의 일머리를 아는 ‘일꾼형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선거 때면 홀연히 나타났다 끝나면 소리 없이 사라질 뜨내기 인물로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공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을 현정권의 오만함과 무능함에 대한 평가이자 심판의 장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필승전략으로 시장직을 걸었던 평택항 신생매립지 350만 평 되찾기와 중앙정부와 총리실, 청와대에서 일로 인정받은 일꾼, 신뢰의 정치, 서민 대변자 등을 꼽으며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무소속 김선기
김선기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불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진영논리에 따라 보수와 진보로 극명하게 갈린 선거구도에서 무소속의 벽을 넘어야 하는 어려움을 떠안고 출발했다.
김 예비후보는 3선 평택시장 출신으로 높은 인지도와 시민들의 정서를 밑바닥부터 읽어낼 수 있는 행정경험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예비후보는 인구 50만 명을 넘기며 대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있는 평택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이나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경험이 풍부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필승전략으로 풍부한 행정경험, 검증된 역량 등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탈당하기 전까지 민주당 소속이었고 개인적인 성향은 보수여서, 민주당 홍기원·통합당 공재광 예비후보의 표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평택=최해영·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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