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통합당, 도내 리턴매치 8곳 확정

민주당 남은 2곳 경선결과 따라 늘어날 수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경기도 59곳 중 각 2곳만 남기고 공천을 확정지은 가운데, 리턴매치가 벌어지는 곳이 8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민주당의 남은 2곳(안산 단원갑, 군포) 경선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어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현역 의원과 설욕을 노리는 도전자 간 치열한 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17일 양당에 따르면 현재까지 리턴매치가 결정된 지역은 총 8곳으로, 민주당 의원 지역 7곳, 통합당 의원 지역 1곳이다. 수원 2곳(수원을, 수원병)과 부천 2곳(부천갑, 부천병), 안산 2곳(안산 상록갑, 안산 상록을), 남양주갑, 안성 등이다. ★도표 참조

이중 수원을은 지난 2014년 7·30 재선거에서 맞붙은 뒤 6년 만에 재격돌이다. 당시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55.69%를 득표, 38.20%를 얻는 데 그친 새정치민주연합 백혜련 후보를 크게 이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현역이고, 통합당 정미경 최고위원이 도전자여서 만만찮은 승부가 예상된다.

수원병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김영진 후보가 현역 의원이었던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를 이겨 이변을 일으킨 지역이다. 이번에는 공수가 뒤바뀌어 재대결을 벌인다.

부천갑과 부천병은 20대에 승리한 민주당 김경협·김상희 의원에게 패한 통합당 이음재 전 도의원과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재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김상희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은 19·20대에 이어 세번째 대결로, 앞서 두 번의 대결에서 김상희 의원이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안산 상록갑과 안산 상록을은 20대 총선에서 1위와 3위를 했던 후보의 재대결 양상이다. 안산 상록갑은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38.80%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고, 당시 국민의당 박주원 후보는 24.03%로 새누리당 이화수 후보(28.79%)에 이어 3위를 차지했었다.

안산 상록을은 민주당 김철민 후보가 2만 4천236표로 1위, 당시 현역 4선인 국민의당 김영환 후보가 2만 3천837표로 2위, 새누리당 홍장표 후보가 2만 3천145표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1위와 2위의 표차는 399표, 1위와 3위의 표차는 1천91표였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었다.

남양주갑 역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조응천 후보 3만 2천785표(40.07%),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 3만 2천536표(39.77%)로 불과 249표(0.3%p)차로 당락이 갈린 초박빙 지역이어서 리턴매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안성은 리턴매치 지역 중 유일하게 통합당 의원 지역으로 20대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이 민주당 이규민 후보에게 승리를 거둬 3선에 성공했었다.

양당 간 리턴매치 지역은 민주당 안산 단원갑(고영인·김현)과 군포(김정우·이학영) 경선 결과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산 단원갑 경선에서 고영인 예비후보가 이길 경우, 통합당 김명연 의원과 재대결을 벌이게 되고, 2개 선거구가 합쳐진 군포 경선에서 김정우 의원이 승리를 거두면 통합당 심규철 후보와 재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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